칼포퍼 원전+번역문

과목은 없고 과학적 방법도 없다

이윤진이카루스 2026. 1. 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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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은 없고 과학적 방법도 없다

 

먼저 일반적인 과목 문제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나의 과목이 존재하지 않는다. 과목 문제는 없다; 학문의 ㅡ 혹은 더 정확하게 탐구의 ㅡ 분야는 없다: 오직 문제들과 그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충동만 있다. 식물학이나 화학 같은 과학은 (혹은 가령, 물리화학이나 전자화학) 단지 행정적 단위라고 나는 주장한다. 대학의 행정가들이 아무튼 어려운 직분을 지니고 있어서 명칭이 부여된 몇 가지 과목이 있고 이 과목들의 전문가들로 채워질 의자가 그 과목들에 붙어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커다란 편의이다. 과목들은 학생들에게도 또한 편의라고 언급되었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심지어 진지한 학생들도 과목이라는 신화에 의하여 오도된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오도하는 것을, 저 사람의 편의라고 말하기를 나는 틀림없이 주저한다.

일반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과목에 대하여 이만큼만 하자. 그러나 과학적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몇 가지 다른 과목보다 존재감이 훨씬 떨어지기에 다소 기묘한 위치를 점유한다.

내가 의미하는 바는 이렇다. 과목의 창시자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베이컨 그리고 데카르트와 그들의 계승자 대부분은, 예를 들어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과학적 진리를 발견하는 방법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 후 다소 더 회의적인 시대에, 참된 이론을 발견하는 방법이 아니라면, 적어도 어떤 주어진 가설이 참인지 아닌지를 알아내는 방법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방법론자들이 있었다; 혹은 (훨씬 더 회의적인) 어떤 주어진 가설이 적어도 얼마간 확인될 수 있는 정도까지 개연적인지를 알아내는 방법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방법론자들이 있었다.

이 세 가지 의미에 과학적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는 주장한다. 그것을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면:

(1) 과학적 이론을 발견하는 방법은 없다.

(2) 과학적 가설의 진리를 알아내는 방법은 없다, 다시 말해서 검증의

방법은 없다.

(3) 가설이 확률계산의 의미에서 확률적인지 알아내는 방법은 없다.

 

과학적 방법과 같은 것은 없다고 그렇게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나는 서둘러 나의 담론을 시작하고 우리는 바빠진다. 이유인즉 1년은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 과목의 수박 겉핥기 작업에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의미에 과학적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는 주장한다. 그것을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면:

(1) 과학적 이론을 발견하는 방법은 없다.

(2) 과학적 가설의 진리를 알아내는 방법은 없다, 다시 말해서 검증의

방법은 없다.

(3) 가설이 확률계산의 의미에서 확률적인지 알아내는 방법은 없다.

 

과학적 방법과 같은 것은 없다고 그렇게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나는 서둘러 나의 담론을 시작하고 우리는 바빠진다. 이유인즉 1년은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 과목의 수박 겉핥기 작업에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ㅡ 칼 포퍼, ‘실재론과 과학의 목적(Realism and the Aim of Science)’, 2000, 5-6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