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 원전+번역문

진리에 근접하려면 오류판정을 시도하라

이윤진이카루스 2026. 3. 14. 07:18

진리에 근접하려면 오류판정을 시도하라.hwpx
0.08MB

 

진리에 근접하려면 오류판정을 시도하라

 

나의 이론 중 몇 가지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인정되지만, 내가 얻은 결과 중 이 옳지 않은결과 모두가 흔히 믿어지는 철학적 소신에 대한 부인(否認)의 특징을 띤다. 그리하여 검증의 중요성보다 오류판정의 중요성을 내가 강조하는 것이 옳지 않다라고 간주되었다. 이것이 옳지 않다고 슐릭(Schlick)이 말했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틀리기보다 옳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슐릭의 심리학적 논증과 말싸움할 근거를 내가 알지 못한다. 나도 옳기를 선호한다; 그리고 나 자신을 수정하거나, 가능하면 다른 사람들에 의하여 수정되는 것을 내가 선호하는 것은 오직 내가 옳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 자신의 논증에서 결함을 탐지하려고, 다시 말해서 나 자신의 논증을 비판하려고, 나 자신의 논증을 반증하려고 내가 열심히 시도한다. 더 일반적으로, 우리가 진리에 더 근접하여 허위를 피하고 싶다는 바로 그 이유로, 우리가 실행하는 시험은 오류판정 시도이다: 우리가 옳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도 슐릭처럼 내가 긍정적이거나 뒷받침하는 논증을 (반증과 반대로) 참고하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이 불평은 귀납주의적 편견을 드러낸다. 우리가 뒷받침하는 사례를 추구한다는 것은 귀납과 검증의 주요 관념이다. 이 철학적이거나 방법론적 관념에 나는 정말로 동의하지 않는다: 뒷받침하는 사례들만은 통상적으로 너무 하찮아서 가질 가치가 없다; 그 사례들은 요구만 하면 언제든지 갖게 될 수 있다; 그리하여 그 사례들은 여하한 중요성도 지니지 못한다; 그리고 중요성 지닐 수 있는 뒷받침은, 우리의 가설이 반증될 수 있다면 그 가설을 반증할 목적으로 수행되는 독창적 시험들에 의존할 수 있을 따름이다.

과학은 관찰로부터 시작된다라는 대중적 견해를 부인하는 나의 시도가 옳지 않다고 ㅡ 정말로 새롭고 역설적인 것을 말함으로써 사람들을 각인하려는 불성실한 시도가 아니라면 ㅡ 또한 제안되었다. 그러나 이 견해는 대중적 철학의 ㅡ 귀납주의적 지식론의 ㅡ 일부일 따름이다; 그래서 그 견해를 부인(否認)하면, 이 대중적 이론의 결과에 의하여 발생하는 상식과의 충돌보다 훨씬 덜 옳지 않다. 게다가 대중적 귀납주의에 있는 주요 교설은, 심지어 뉴튼 이론도 그 이론을 뒷받침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경험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참이 아니라고 이해될 때, 포기되어야 한다.

상식이나 과학과 충돌하는 내 이론의 결과를 내가 발견할 수 없다; 또한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수용된 철학적 교설들과 많은 충돌을 발견했을지라도, 그 사람들에 의하여 그런 충돌이 발견된 적이 없다. 그러나 주관론적 지식론 및 그 이론과 함께 과학적 이론에 대한 도구주의적 해석은 상식과 충돌할 뿐 아니라 과학 및 합리적 전통과도 충돌한다. 주관론적 지식론은 이것들을 배척한다 ㅡ 비록 배척하려는 의도가 없을지라도. 그리고 그 지식론이 이것들을 배척하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그 지시론은 이것들에 의하여 배척될 것이다.

ㅡ 칼 포퍼, ‘실재론과 과학의 목적’, 2000, 130-1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