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종말과 사랑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거라고.
종말은 생각하기도 싫어 애써 잊으려 하고
사랑이 생존임은 알지 못하여 싸움질만 하지.
살아가는 게
어제보다 오늘 진보한 나를 만들고
오늘보다 내일 성숙한 자아를 기르는 게 아니고
남보다 나아지는 건가,
남을 깔아뭉개는 건가?
뛰어난 인간이란 허공을 조작하여 종교를 만들고
어리석은 인간은 허허로운 벌판에서 두려워 떨지.
존재한다는 것이 인위(人爲)라면,
스스로 그러한 자연(自然)의 극복이라면
끝나지 않는 극복의 연속이 나의 모습이지.
후기:
何れの国にても何れの時代にても、一世の人民を視るに、至愚なる者も甚だ少なく至智なる者も甚だ稀なり。
- ふくざわゆきち(福澤諭吉), 文明論之槪略 -
어떤 국가에서도 어떤 시대에서도 한 세대의 국민을 보는 데, 지극히 어리석은 자도 큰 지혜를 가진 자도 매우 드물다.
- 후쿠자와 유키치, '문명론의 개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