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신(神)을 찾아서

이윤진이카루스 2026. 8. 11. 07:31

신(神)을 찾아서.hw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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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찾아서

 

인간: 나의 기도 들어주세요.

소망 이루어주세요.

 

(): 소망이 뭐냐?

인간을 만든 내가

인간이 만든 언어로

너희와 소통하냐?

나를 팔아

돈벌이하는 인간

수없이 많고 많았다.

 

인간: 인간 언어 아니면

무엇으로 당신을 알아요.

인간 만들었다는

증거 보이세요.

 

(): 증거 없다.

느끼든지 생각하든지

나를 찾아봐.

너희가 맘대로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너희가

나를 만들었겠지.

하지만

나는 존재하고

만물을 의도로 다스린다.

 

인간: 모습 드러내세요.

 

(): 블랙홀도 만든 내가

너희 앞에 나타나면

먼지 같은 인간

어떻게 되겠냐?

유대인

나와 씨름도 가능하다는데

너희를 만든 나와

씨름하냐?

 

인간: 항변이잖아요.

만들어놓고 왜 거두어 가요?

진리 향하는 길

비판뿐이니 씨름 걸잖아요.

 

(): 에덴동산 선악과 먹고

프로메테우스

나에게서 불 훔치고

지식 생겨

너희 방식대로 살겠다

선택했으면 그렇게 해라.

불타는 칼로

에덴 폐쇄했다.

 

진리라니

너희들 발견할 수 있냐?

인간이 이해한 적 없다.

 

인간: 아담 이브

두뇌 반쪽 호모 에렉투스

당신한테 복종만 하는데

인간인가요, 동물인가요?

지식 때문에 동물 벗어났는데

왜 지식 막아요?

노아

방주 만들어 동물 태워

홍수 살아남았으니

지식 때문이잖아요.

 

뉴튼 아인슈타인

진리 아니라도

근처에 갔지요.

 

(): 내 근처에 왔다고?

모르는 것 투성이

살아가자니 근처를

이용하는 것뿐이다.

 

물리학 알면

화학 생물학

철학 심리학

역사 모두 알아야 한다.

벼 익으면 고개 숙인다

은유일 뿐이냐?

과목 전공 헛소리고

고등교육 자체가 비었다.

 

노아 때 물이지만

이제 불이니

불이나 물이나

소돔 고모라

생각해라.

 

82억 너희가

먹고 움직여 사는 게

모두 에너지

세상

뜨거워지고말고.

 

땅을 유린하고

바다 휘젓고

하늘 짓밟으니

에베레스트 빙하 녹아내리고

하늘에서 불 내린다.

어떻게 살아남겠냐,

궁리해라.

 

인간: 교육 없으면 문명 불가능하지요.

 

(): 플라톤

저지른 짓 봐라.

아카데미아 짓고

기하학 모르면 들어오지 말라?

스승 소크라테스

노예한테 간단한 수학 설명하자

풀지 않았냐?

스승

아는 게 없다는데

제자

현명한 자가 왕이 되어야 한다?

소크라테스 사후 그리스 사회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소문난 자

플라톤이다.

 

칸트

철학자 왕이 되거나

왕 철학자가 될 가능성 없단다.

수신제가평천하라는데

수신과 제가만

평생 못 이루는데

무슨 치국에 평천하냐?

 

인간: 이번 논쟁은 졌고요

더 유식해져서 돌아오렵니다.

 

(): 불덩어리에서 살아남고

오든지 해라.

 

 

 

후기:

1. 인간의 삶이 무질서하고 짐승같이 잔인한 힘의 노예였던 때가 있었고 선한 자는 보상을 못 받고 악한 자는 처벌받지 않은 때가 있었다, 그다음 사람들은 형법을 만들어 정의가 지배하고 범죄가 정의의 노예가 되어 죄짓는 사람은 누구나 처벌받았다. 시시포스(Sisyphus)는 종교 이론을, 전지한(全知: all-seeing) 신들(gods)에 대한 두려움을 불어넣음으로써 은밀한 범죄를 막기 위하여 초기 입법자가 창안한 것으로서 계속 설명한다. 그다음 법률에 의하여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범죄를 짓지 못하지만, 범죄자들이 은밀히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자 현명하고 정교한 사람이 사람들이 신들을 두려워하고 범죄자들이 은밀히 행동하거나 말하거나 생각할지라도 범죄자들이 겁을 먹게 만들었다고 내가 믿는다. 이 동기로부터 그 현명하고 정교한 사람이 신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W. K. C. 거스리(Guthrie), ‘소피스트(The Sophists)’, 1971, 82, 243, 크리티아스(Critias) 인용 및 번역 ㅡ

There was a time when the life of men was disorderly and beastlike, the slave of brute force, when the good had no reward and the bad no punishment. Then, as I believe, men laid down laws to chastise, that justice might be ruler and make insolence its slave, and whoever sinned was punished. Sisyphus continues by expounding the theory of religion as the invention of an early legislator to prevent secret wrongdoing by instilling a fear of all-seeing gods. Then when the laws prevented men from open deeds of violence, but they continued to commit them in secret, I believe that a man of shrewd and subtle mind invented for men the fear of the gods, so that there might be something to frighten the wicked even if they acted, spoke or thought in secret. From this motive he introduced the conception of divinity.

 

2. 두 번째 요점은 나의 견해로 인구폭발을 중지시키는 것이다. 인구폭발 문제는 진정으로 세계적 쟁점이다. 환경에 대한 모든 대화는 그 대화 배후에 있는 실재적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환경파괴는 인구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만 발생한다. 그래서 이것은 다시 실제로 모든 사람이 협력해야 하는 근본적 요점이다.

ㅡ 칼 포퍼, ‘금세기의 교훈(The Lesson of This Century)’, 1997, 34쪽 ㅡ

 

3. ()들과 인간들 가운데서 오직 하나의 신()만 가장 위대하다.

정신에서도 몸에서도 그는 인간과 닮지 않는다.

항상 한 곳에 그는 머무른다, 움직이지 않고.

또한 그가 이제나 저제 이곳저곳으로 움직이는 것은 합당치 않다.

만물 위에서 노력하지 않고 그는 생각과 의도만으로 지배한다.

그의 모든 것은 시각이다; 모든 것은 지식이다; 모든 것은 청각이다.

ㅡ 크세노파네스(Xenophanes)

One God alone among gods and alone among men is

the greatest.

Neither in mind nor in body does he resemble the mortals.

Always in one place he remains, without ever moving.

Nor is it fitting for him to wander now hereto now thereto.

Effortless over the All he reigns by mere thought and intention.

All of him is sight; all is knowledge; and all is hearing.

 

4.

將欲取天下而爲之者 吾見其不得已 天下神器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

장욕취천하이위지자 오견기부득이 천하신기 불가위야 위자패지 집자실지.

 

장차 천하를 취하여 행동하려는 자, 나는 얻을 수 없다고 본다. 천하는 신령한 그릇이어서 행동할 수 없다. 행동하려는 자 패할 것이고 잡으려는 자 잃는다.

 

凡物 或行或隨 或虛或吹 或强或羸 或挫或隳 是以聖人 去甚去奢去泰

범물 혹행혹수 혹허혹취 혹강혹리 혹좌혹휴 시이성인 거심거사거태

 

세상 만물 앞서거나 뒤따르며 비()거나 분다(). 강하거나 약하며 꺾이거나 무너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심한 것 버리고 사치한 것 버리고 교만한 것도 버린다.

ㅡ 도덕경 제29장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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