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를 저지르느니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다.
(It is better to suffer injustice than to inflict it.)
- Democritus and Socrates -
언덕 넘어 자취도 바래지는 굽은 길에 도착해서,
젊음에 도취되고 황금에 절어서 세상은 무궁하고
펼쳐지는 파노라마는 빛났다고?
신(神)을 닮았다고 속삭이던 유령은
다시 제물을 찾아서 떠나고 빈 들판에서 통곡만 남았지.
무엇을 창조했던가, 휘황한 색채를 붙좇는 시각이여!
생존이 가치라면 환상을 속삭이는 언어는 그림자다.
충분히 세월이 갔는가,
길모퉁이에서 버린 미련덩어리가
암세포처럼 나뒹굴어 벗어났는가?
이제 삶을 이야기 하자,
악마의 하인이 아니어서 괴로워하며 살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