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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심한 권력 편중 -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명론의 개략" -

이윤진이카루스 2015. 7. 17. 13:43

앞에 조목조목 논한 것과 같이, 일본의 인간 교류는, 상고시대부터 통치자 부류와 피통치자 부류라는 두 가지 요소로 나뉘어, 권력의 편중을 이루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도 그 세력이 변한 것이 없다. 백성 간에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주장하는 자가 없는 것은 본디 말할 것도 없다. 종교도 학문도 모두 통치자 부류에 안에서 농락당하여 일찍이 자립할 수 없다. 난세의 무사가 의리가 있고 용감한 것 같아도, 역시 홀로 개인적인 묘미를 모른다. 난세에서도 치세에서도, 인간 교류의 지대함에서 지극히 세밀함에 이르기까지, 편중이 이루지지 않은 곳이 없고, 또 이 편중에 의하지 않으면 일이라 하여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흡사 만 가지 병에 한 가지 약을 쓰는 것 같고, 이 한 가지 약의 효능으로써 통치자 부류의 힘을 보충하여 늘리고, 그 힘을 모아 집권자의 한 손에 귀속시키는 취향이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왕조시대의 정치도 무사가문의 정치도, 호조(北条) 아시카가(足利)의 책략도 도쿠가와(徳川)의 책략도, 결코 요점을 달리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저것을 이것보다 좋다고 하고, 이것을 저것보다 나쁘다고 하는 것은, 이 편중을 이용하는 능란함과 서투름을 보고 그 득실을 판단할 따름. 능란하게 편중의 재주를 실시하여 최상의 권력을 집권자의 가문에 귀속시킬 수 있으면, 만사가 이미 이루어져 달리 또 바랄 수 있는 것이 없다. 옛날부터의 인습으로 국가(国家)라고 하는 문자가 있다. 이 가()라는 자는 백성의 집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집권자의 가족 또는 가문의 이름이라고 하는 뜻이리라. 그러므로 나라()는 즉 집()이고, ()은 곧 나라()이다. 심지어는 정부를 부유하게 하는 것으로써 어국익(御国益) 등으로 주장함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것은 곧 나라()가 집() 때문에 망하게 된 꼴이다. 이와 같은 생각으로써 정치의 근본을 정하기 때문에, 그 책략이 나오는 곳은 항상 편중적인 권력을 한 가문에 귀속시키고자 하는 것일 뿐이다. 산요(山陽)의 외사(外史), 아시카가(足利)의 정치를 평하여 꼬리가 커서 다룰 수 없다(尾大不掉: 미대부도: 부하의 세력이 강하여 군주가 자유롭지 못하다) 하여 그 큰 실책이라 하였다. 이 사람도 다만 편중이 실행되지 않아서 아시카가(足利) 가문에 권력이 귀속되지 않음을 논하는 것까지의 일이어서, 당시 유교학자의 생각에는 뛰어난 것이라도, 결국 집이 있음을 알고 나라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는 논리이다. 만약 아시카가(足利)의 꼬리가 커서 다룰 수 없다(尾大不掉: 미대부도: 부하의 세력이 강하여 군주가 자유롭지 못하다)를 실책이라고 하면, 도쿠가와(徳川)의 머리 쪽의 큰 편중을 보고 이것에 만족하지 않을 수 없다. 대체로 편중의 정치는 옛날부터 도쿠가와(徳川) 가문보다 능란하여 뛰어난 것은 없다. 통일 후, 빈번히 자기 가문의 토목공사를 일으켜 제후의 재산을 쓰게 하고, 한편에서는 사방의 성채를 무너뜨려 번()마다 성()의 토목공사를 중지시키고, 큰 배를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무기를 수도에 반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제후의 처자식을 에도에 억류해서 성대히 저택을 짓도록 하여, 스스로 그들을 사치로 이끌어 인간에게 유용한 사업을 태만하게 하고, 여전히 그 여력이 있음을 보면, 혹은 하녀라 하든, 혹은 문지기라 하든, 제반의 핑계를 만들어 바쁘게 뛰어다녀 지치게 하여, 명령하여 실행되지 않은 것이 없고, 명령하여 따르지 않음이 없음은, 그 형국이 마치 사람의 수족을 꺾고 그와 힘을 겨루는 것과 같다. 편중의 정치에 있어서는 실제로 최고로 높고 최고로 훌륭한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 것으로, 도쿠가와(徳川) 일가의 행위를 생각하면 능란함을 다하여 신묘함을 얻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본디 정부를 세우는 데는 중심에 권력을 쥐고 전체를 통제하는 균형이 없을 수 없다. 이 균형을 반드시 써야함은 오직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만국 모두 그러하다. 야만적이고 문명이 없던 옛 일본인에게서도 여전히 이 이치를 이해하기는커녕, 수천 수백년 전 시대부터 전제정치의 취지만은 잊지 않은 것 아닌가? 하물며 문물이 점차 열린 후의 세상에 있어서, 누군가 정부의 권력을 빼앗아버리고 그런 후에 문명을 기대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리라. 정치적 권력을 반드시 써야함은 학교의 어린이도 아는 바이다. 그렇다할지라도, 서양 문명적인 각 나라에서는 이 권력의 발원이 다만 한 곳이 아니고, 행정명령은 한 가지 길로 나올지라도, 그 행정명령은 국내의 인심을 모은 것이거나, 설령 혹은 완전히 그것을 모을 수 없어도, 그 인심에 의하여 다소의 내용을 바꾸어, 다양한 의견을 조합하여 다만 그 나오는 곳을 하나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옛날부터 일본에서는, 정부와 국민은 다만 주객(主客)일 뿐만 아니라, 혹은 이것을 적대(敵対)라고 일컫는 것도 가능하다. 즉 도쿠가와(徳川) 정부에서 제후의 재산을 낭비하게 한 것은, 적에게 이겨 배상금을 받는 것과 다르지 않다. 국민에게 조선(造船)을 금지하고, 다이묘(大名)에게 성() 토목공사를 중지시킨 것은, 전쟁에서 승리하여 적국의 포대를 무너뜨린 것과 다르지 않다. 이것을 동포의 소행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대체로 세상의 사물에서는 첫걸음과 그 다음 걸음의 구분이 있는 것이어서, 초보 단계의 제 1보를 처리하는 데는, 이것으로 다음의 제 2보에 맞추려는 궁리가 없을 수 없다. 그러므로 다음 걸음은 처음 걸음을 지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비유건대 속담에, 고생 끝에 낙이 온다하고 하고,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하는 것이 있다. 고통을 고통으로 하여 피하고, 쓴 약을 쓴 약으로 하여 싫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어서, 사물의 첫걸음에서만 정신을 쏟는 때는, 그것을 피하고 싫어하는 것도 매우 좋은 것 같아도, 다음의 두 번째 걸음인 안락함과 병의 치료에 착안하면, 이것을 참고 견디지 않을 수 없다. 저 권력의 편중도, 일시 국내의 인심을 유지하여 사물의 순서를 얻고자 하는 것에는 부득이한 추세여서, 결코 사람의 나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 소위 첫걸음의 처리이다. 게다가 그 편중의 교활함에 이르면, 일시적으로, 사람의 이목을 놀라게 하는 정도의 훌륭함에 이르는 것이라 할지라도, 다만 어찌하랴, 두 번째 걸음으로 나아가고자하는 때에 이르러, 곧 전년의 폐해를 드러내어 첫걸음의 적절함을 얻을 수 없었던 징후를 볼 수 있다. 이것으로써 생각하면, 전제적인 정치는 더욱 교묘해지면 그 폐해가 더욱 심해지고, 그 치세(治世)가 오래되면 그 나머지 폐해가 더욱 깊어져, 영원한 유전적인 독소가 되어 쉽게 제거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도쿠가와(徳川) 시대의 평화와 같은 것이 곧 한 가지 사례이다. 오늘날에 이르러서 세상의 형편을 변혁시켜, 교류의 두 번째 걸음에 나아가고자 하여도, 그 일이 극도로 어려운 것이 아닌가? 그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가? 도쿠가와(徳川)의 전제가 교활하여 그 평화가 오래갔기 때문이다. 내가 이미 거친 말로써 이 사정을 평한 일이 있다. 이르건대, 전제의 정치를 미화하는 것은, 한가한 은둔자가 표주박을 애지중지하여 그 표주박을 닦는 것과 같다. 아침저녁으로 심신을 피곤하게 하여 닦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둥근 표주박이어서, 다만 광택만 늘어났을 뿐. 시대의 추이가 바야흐로 변화하여 두 번째 걸음에 들어가려는 데 즈음하여, 여전히 구습을 사모하여 융통성을 모르고, 도저히 구할 수 없는 바의 물건을 구하여 뇌리에 상상의 그림을 그리고, 이것을 실제로 찾을 수 있다고 하여 번민하는 것은, 표주박이 이미 깨진 것을 알지 못하고 여전히 그것을 닦는 것과 같다. 어리석음도 역시 한층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하고. 이 거친 말은 혹시 들어맞는 일도 있으리라. 어떤 것도 모두 사물의 첫걸음에 근심하여 다음 걸음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첫걸음에 멈추어 다음 걸음에 나아가지 않는 것이고, 첫걸음으로써 다음 걸음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은 곧, 저 첫걸음의 편중으로써 사물의 순서를 얻게 하였다 하여도, 사실은 순서를 얻은 것이 아니고, 인간의 교류를 고사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류를 고사시킨 것이므로, 산요(山陽)의 외사(外史)의 이른바 꼬리가 커서 다룰 수 없다(尾大不掉: 미대부도: 부하의 세력이 강하여 군주가 자유롭지 못하다), 도쿠가와(徳川)의 머리 쪽의 큰 편중도, 어느 쪽도 득실을 결정할 수 없다. 결국 외사(外史) 등도 다만 사건의 첫걸음에 착안하여 표주박을 닦는 생각이 있을 따름.

시험적으로 도쿠가와(徳川)의 치세(治世)를 보는 데, 백성은 이 전제 편중의 정부를 위로 받들고, 회고하여 세간의 형편을 살펴 사람의 품행이 어떠한지를 물으면, 일본국 가운데 수천만의 인류는 각 수천만 개의 상자 안에 갇혀, 또 수천만 개의 장벽에 차단된 것과 같아서, 전혀 움직일 수 없다. 사농공상(士農工商), 그 신분을 구별하는 것은 물론, 무사 가족의 가운데서는 봉록을 세습하고 벼슬을 세습하여, 심지어는 유교 관리와 의사와 같은 것도 그 집안에 정해진 일이 있어 대대로 직업을 바꿀 수 없다. 농업에도 문벌이 있고, 상업과 공업에는 주식(株式)이 있어, 그 칸막이가 견고함이 쇠와 같고, 어떤 힘을 사용해도 그것을 깨뜨릴 수 없고, 사람마다 재간이 있어도 나아가 일을 할 수 있는 목적이 없기 때문에, 다만 물러서서 몸을 지키는 방책을 구할 뿐. 수 백 년 오래되어, 그 습관 마침내 사람의 본성이 되어, 소위 과감한 정신을 잃어버리기에 이르렀다. 비유건대 가난한 무사와 가난한 백성이 무지하고 문맹이어서 다른 사람의 경멸을 받고, 매년 가난은 또 가난에 빠져, 그 고통은 인간 세상에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아도, 스스로 고난을 거역하여 용감히 일을 하려는 용기가 없다.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고난에는, 잘 감당하여도, 스스로 고난을 예상하여 미래의 행복을 구하는 자가 없다. 가난한 무사와 가난한 백성뿐만 아니라, 학자도 역시 그러하고, 상인도 역시 그러하다. 일반적으로 이것을 평가하면, 일본국의 사람은, 보통 사람들에게 갖추어질 수 있는 일종의 운동력이 결여되어 정체되어 흐르지 않는 극한상황에 빠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곧 도쿠가와(徳川)의 치세(治世) 250년간, 이 나라에 대업을 기획하는 자, 드믄 이유이다. 최근 번()의 폐지라는 한 가지 행동이 있었어도, 전국의 백성, 돌연히 그 품성을 바꿀 수 없었고, 다스리는 자와 다스림을 받는 자의 경계는 지금 여전히 분명하여 조금도 그 내용을 고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뿌리를 찾으면 모두 권력의 편중으로 부터 오는 것이어서, 사물의 두 번째 걸음에 주의하지 않은 폐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폐해를 살펴서 편중이라는 병을 제거하지 않으면, 천하는 난세에서도 치세(治世)에서도, 문명은 결코 진보하는 일이 있을 수 없다. 오직 이 병의 치료법은, 당장 현재 정치가의 직무이므로, 이것을 논하는 것은 본서의 취지가 아니고, 우리는 다만 그 병의 병세를 제시한 것일 뿐. 대체로 역시 서양 여러 나라의 국민에 있어서도, 빈부강약이 똑같지 않다. 그 부강한 자는 가난하고 약한 자를 억제하는 데, 각박하고 잔인한 일도 있으리라, 오만하고 무례한 일도 있으리라. 가난하고 약한 자도 역시 이름과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아첨하는 일도 있으리라, 다른 사람을 속이는 일도 있으리라. 그 교류의 추악함은 결코 우리 일본인과 다른 것이 없고, 혹은 일본인보다 심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할지라도, 그 추악한 즈음에, 스스로 사람마다 안에 홀로 개인의 기상을 보존하여 정신의 순조로운 흐름을 막지 않는다. 그 각박함과 오만함은 다만 부강하기 때문이고, 특별히 의지하는 바가 있지 않다. 그 아첨과 사기는 다만 가난하고 약하기 때문이고, 달리 두려워하는 바가 있지 않다. 그런데, 부강과 빈약은 자연스러움이 아니고, 사람이 지닌 지혜의 힘으로써 이룰 수 있다. 지혜의 힘으로써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목적이 있으면, 가령 실제로 이룰 수 없어도, 사람마다 스스로 자신의 몸에 의존하여 자립과 진취의 길로 향하여 갈 수 있다. 시험적으로 저 가난한 사람을 향하여 물으면, 입으로 말할 수는 없다할지라도, 마음에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는 것이 있으리라. 나는 빈곤하기 때문에 부유한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이다, 빈곤한 시절만 저 사람에게 억제당하는 것이다, 나의 순종은 빈곤과 함께 사라질 수 있고, 저 억제는 부귀와 함께 가버릴 것이라고. 대체로 정신의 순조로운 흐름이라 함은 이 정도의 기상을 가리켜 이르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 일본인이, 역사 이래 세상에서 유행하는 편중의 법칙에 억매여,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 그 빈부강약에 구애되지 않고, 지혜와 어리석음과 현명함과 불초(不肖)를 불문하고, 다만 그 지위 때문에 혹은 이것을 경멸하고 혹은 이것을 두려워하여, 추호의 활기도 보존하지 못하고, 자신의 칸막이 안에 고착하는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권력이 편중되면 치세와 난세 모두 문명은 진보할 수 없다)

 

- 일본의 심한 권력 편중,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명론의 개략, 59중에서 -

 

 

 右条々にずる日本人間交際上古より治者流被治者流との二元素れて権力偏重今日るまでも其勢じたることなし人民自家権義主張するなきはよりたず宗教学問皆治者流籠絡せられて自立することを乱世武人義勇あるにたれども亦独一個人らず乱世にも治世にも人間交際至大より至細るまで偏重はれざるなく又此偏重らざればとしてはるきものなし万病一薬るが此一薬功能治者流補益其力めて執権者一手するの趣向なり前既へる王代政治将家政治北条足利徳川して元素にするものに只彼よりしとしよりしとふものは此偏重るのなるとなるとを其得失判断するのみ偏重して最上権力執権者するをれば百事既りて又望きものなし古来因襲国家文字あり此家人民すに執権者家族又家名ならんなりなりしきは政府ますを御国益などゝるにれりきはせられたる姿なり是等政治るが其策偏重権力一家せしめんとするよりならず山陽外史足利して尾大不掉とて其大失策とせり此人唯偏重はれずして足利権力せざりしをじたるまでのことにて当時儒者にはのことなれども到底家あるをあるをらざるのなり足利尾大不掉失策とせば徳川首大偏重満足せざるらず偏重政治古来徳川家よりにしてなるものはなし一統自家土木して諸侯さしめ一方には諸方塁堡々の城普請大船るを火器首府るゝをさず侯伯妻子江戸拘留して邸宅かしめから奢侈人間有用事業らしめ尚其余力あるをれば御手伝御固めと百般口実けて奔命れしめするとしてはれざるなくずるとしてはざるなかりしは其状恰手足するが偏重政治ては最上最美手本きものにて徳川一家ればたるものとより政府るには中心権柄全体するの釣合なかるらず此釣合必用なるは我日本のみならず世界万国皆然らざるはなし野蛮不文なる日本人にても尚且このしたればこそ数千百年前代より専制趣意ばかりはれざりしことならずや文物次第けたる政府文明するとふものあらん政権必用なるは学校童子なりりとども西洋文明各国にては此権発源唯一所政令一途るとども其政令国内人心めたるもの仮令ることはざるも其人心多少々の意見調合して唯其出にしたるものなりるに古来日本ては政府国民とは主客たるのみに敵対するもなり徳川政府にて諸侯さしめたるは償金るにならず国民造船大名城普請めたるは戦勝敵国台場つにならず同国人所業らざるなり

 事物には初歩次歩との区別あるものにて初段第一歩するにはをして第二歩せしむるの工夫なかるらず次歩初歩支配するものとふもなりへば良薬口しとふことあり苦痛苦痛として苦薬苦薬としてふは人情にして事物初歩にのみ精神ぐときはふもなるにたれども第二歩なる安楽平癒とにすればへざるらず権力偏重一時国内人心維持して事物順序せしむるにはむをざるのにてして悪心よりたるものには所謂初歩処置なり加之其偏重なるにては一時耳目かすほどのすものありとども唯如何せん第二歩まんとするの前年弊害はして初歩しきをざりし徴候れば専制政治愈巧なれば其弊愈甚しく其治世愈久しければ其余害愈深永世遺伝毒りて容易らざるものゝ徳川太平きは其一例なり今日有様変革交際第二歩まんとして其事極きにずや其難由縁ぞや徳川専制にして其太平しかりしをてなり余嘗鄙言此事情したることあり専制政治脩飾するは閑散なる隠居瓢箪してくが心身してたるものは依然たる瓢箪にして唯光沢したるのみ時勢変化して第二歩らんとするに尚旧物ふて変通らず到底求めてべからざるめて脳中想像んとして煩悶するものは瓢箪きたるをらずしてこれをくが亦一層甚しとしと此鄙言或ることあらんれも皆事物初歩心配して次歩あるをらず初歩次歩まざるものなり初歩次歩るものなりきは初歩偏重事物順序せしめたりとふも其実順序たるに人間交際枯死せしめたるものと交際枯死せしむるものなれば山陽外史所謂尾大不掉徳川首大偏重れか得失らず必竟外史なども唯事初歩して瓢箪くのあるのみ

 徳川治世るに人民此専制偏重政府世間有様して品行如何へば日本国中幾千万人類各幾千万個され又幾千万個墻壁てらるゝがくにして寸分くを士農工商其身分にするは勿論士族には々のものにしにししきは儒官医師きも其家ありてるをにも家柄あり商工にも株式ありて其隔壁堅固なること何等るもらず才力するも目的あらざれば唯退るのるのみ数百年しき其習慣遂りて所謂敢為精神すにれりへば貧士貧民無智文盲にして軽蔑貧又貧其苦人間世界きものなきがくなれどもからしてすのなしせずしてるのにはよくゆれどもからして未来愉快なし貧士貧民のみならず学者亦然商人亦然してすれば日本国尋常人類はる一種運動力停滞不流みたるものと是即徳川治世二百五十年此国大業なりし由縁なり輓近廃藩一挙ありしかども全国其性ずることはず治者被治者との分界今尚判然として其趣めざる由縁なり其本れば悉皆権力偏重よりりしものにて事物第二歩注意せざるの弊害此弊害して偏重くにざれば天下乱世にても治世にても文明してむことあるらず此病療法目今現政治家のなればずるは本書余輩唯其病容体したるのみ亦西洋諸国人民ても貧富強弱一様なるに其富強なる貧弱するに刻薄残忍なることもあらん傲慢無礼なることもあらん貧弱亦名利のために諂諛することもあらんくこともあらん其交際醜悪なるはして我日本人なることなし日本人よりしきこともあるしとども其醜悪から々の独一個人気象して精神流暢げず其刻薄傲慢唯富強なるがなりあるに其諂諛欺詐唯貧弱なるがなりるゝあるにして富強貧弱とは天然智力智力きの目的あれば仮令事実すことはざるもから其身依頼して独立進取貧民はゞはずとどもにはることならん貧乏なるが富人従順するなり貧乏なる時節のみせらるゝなり従順貧乏制御富貴しと精神流暢とは此辺気象してふことなり我日本人開闢以来世はるゝ偏重定則せられてすれば其貧富強弱らず智愚賢不肖はずして唯其地位軽蔑恐怖秋毫活気をもせずして自家隔壁固着するすれば雲壌相違あるをきなり。(権力偏重なれば治乱共文明らず

 

- 福澤諭吉, “文明論之槪略, 巻之五 第九章 日本文明由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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