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다알리아는

이윤진이카루스 2010. 7. 28. 14:14

비바람 치던 여름날
장독 곁 화단에서 다알리아가 울더니
꽃잎을 내리고
빗방울만 흐릅디다.

번개가 지나가던 하늘에서
문풍지를 뒤흔들던 바람을 타고
고개 숙인 꽃잎에
부끄럼만 매달려 있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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