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바람 잡아 살던 세월이 휘휘 지나가고
생애에 피었던 꽃은 기억에서 지워진다.
있었든지 아니든지 그대의 문제일 뿐
세상에 대고 물어도 메아리만 돌아온다.
가슴에는 물방울이 넘실거리고
공중에는 해가 스멀스멀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