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세상을 살아가면서 (2)

이윤진이카루스 2016. 4. 28. 00:10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2)

 

주관만을 지니고 산다면

알렉산더니 나폴레옹이니

그 새끼인 박정희처럼 살다가

서른이 지나 세상을 하직하거나,

알바 섬에 귀양 가서 사라지거나,

자기 딸과 같은 여인을 강간하다가

권총탄환 두 발에 죽어 없어지겠지.

 

한강의 기적이라고?

먼저 라인 강의 기적이 있었는데

전체주의 마르크스주의를 막으려는

Pax Americana의 통찰이었네.

그대는 코카콜라를 팔아먹으려는 양키의 음모,

미국의 신흥귀족이 절대왕정으로 돌아갈 수 없어

대의민주주의라는 간악한 사이비 민주주의를 만들어

프롤레타리아를 지배하려는 음모였다고 주장하는가,

상원은 미국식 귀족이 노니는 곳이고

하원은 귀족이 되려는 인민이 치열하게 사는 곳인가?

 

한강의 기적에서

기적이란 무지한 자들의 주장일 뿐

애초부터 기적이란 신화는

각색되고 과장된 권력의 선전물,

나치의 선전은 아우슈비츠와 트레블링카에서

은밀하게 진행되지 않았던가?

Pax Americana 세상에서

한국처럼 연평균 국민소득 소득 성장률 6~9%인 국가가

100여 개국이었다고 최상천 교수는 연구결과를 내놓지.

 

그래서 주관을 서로 나누어 intersubjectivity라는데

서로 주관을 나누어 객관인 진실로 다가가는 길이지.

 

그러면 말로만 싸우고 사람의 목숨을 빼앗지 않아

북극곰이 배를 곯아 자기 새끼를 잡아먹는데

인간은 이념 때문에 자기의 종을 죽이기도 하여

그 강열함이, 그 정열이 아마도 지구를 지배하는

원동력인 까닭은 인간이 신()을 닮았을지 모르지만

인간은 신()을 닮았을 리가 없다는 명제 때문인데

그대는 신()이 되고자 하는가, 어떻게?

 

나에게는 저 세상이 아름다웠다고 말할 순진함이 없다.

 

후기:

將欲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不得已 天下神器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 故物或行或隨 或歔或吹 或强或羸 或挫或隳

是以聖人去甚 去奢 去泰

만일 천하를 취하고자 억지로 도모한다면

나는 그것은 반드시 불가능함을 본다.

천하는 신묘한 그릇이기에,

억지로 도모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도모하고자 억지로 행하는 자는 실패하게 되고,

붙잡고자 억지로 행하는 자는 잃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세상만사는 앞서 가기도하고, 뒤에 쳐져서 따르기도 하며,

미약하게 드러나지 못할 수도 있고, 과장되게 드러날 수도 있으며,

강해지기도하고, 약해지기도 하며, 꺾이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지나침을 버리고, 사치함도 버리며, 교만함을 버린다.

 - 도덕경 29-

 

인간이 신()을 닮았을지 모르지만

()을 인간을 닮았을 리가 없다

- 칼 포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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