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이별은 슬프지만 않아

이윤진이카루스 2016. 4. 30. 23:42

이별은 슬프지만 않아

 

그 사람이 떠났어도

떠난 길이 우주 속에 남아

전혀 색다른 길이 아니기에

아리랑을 슬프게 부를 이유가 없지.

아하,

삶은 얼마나 다양한가,

얼마나 우리는 무지한가?

 

오늘 떠난 미인을 되돌아보면

다가온 미인이 정말 미인이기에

슬픔은 기쁨의 가능태를 지니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말라

아니라 삶의 변화는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세월을 기다리며 살 수 있지 않은가.

 

세월을 기다린다니 무슨 소리인가?

인간이란 고만고만한 존재인데

자부심을 가지면 그때부터 썩기 시작해서

무덤에 이르는 병이기 때문이지.

프롤레타리아가 부르주아 되는 것은

쉬운 일인데 계급이 있는 허상을

마르크스는 버리지 않고 고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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