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사이
죽음을 경험하고 싶다던,
맛보고 싶다던 마돈나가
아직 살아남아있는 까닭을,
아직 돈을 벌고 있는 이유를
나는 영원히 알 수 없을진대
그대는 아는가,
설명할 수 없는가?
지금은 이슬람국가가 폭탄테러를 하는 터키 땅에서,
그리스인이 건설한 지중해의 시데 아폴론 신전에서
지중해성 기후 때문에 가로수가 오렌지나무였는데
제주도의 가로수인 감귤에게서 나지 않는 향기를 맡았지.
남아있는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보았는데
초등학생 시절 봄 소풍에서 본
긴 칼로 협박하는 절간의 사대천왕상과는
너무나 다르더라,
인간과 산(神)이 하나인 듯하더라.
그렇지 않다면 질투하는 신(神)이라는
인간적인 개념은 어디서 나왔겠는가?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동방의 허깨비와
너무나 다른...
이 순간에도 삶과 죽음 사이에서 낚시질하는
인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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