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삶을 안다

이윤진이카루스 2010. 12. 23. 20:35

눈물에 젖은 빵을 먹어야 인생을 안다지만

낯선 곳으로 떠나 얼마나 외로운지 느껴야

삶을 안다.

 

황혼의 의미가 찾아오고

삶이란, 인간이란

외로운 것임을

늙어서야 안다.

 

접치는 시간이

모두에게 적용됨을 안다면

철들어 인간을 보는 것이고

젊어서 떠나는 여행은 꿈이지만

황혼에 선택한 노정은 시간일 뿐

이리저리 판단을 유보해버린다.

 

 파도의 물결도 그런 의미이고

고독한 섬의 평안도 그렇다면

어디를 바라보며 살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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