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심해를 돌아다니며
세월이 오래 흘러
세상을 돌아오니
만년설봉이 되었다.
수천 년이 지나며
고봉을 오르다가
의식을 되찾으니
검푸른 물이 출렁인다.
물과 땅 사이에서 회고하니
길은 끝이 희미하게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