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세상의 메아리?

이윤진이카루스 2010. 7. 28. 15:10

내색하지도 말고 아는 체도 말고,

기록하는 까닭은

누구나 슬프고 이미 알기 때문이다.

 

살아남기 위하여 침묵으로 지낼 뿐

가면을 뒤집어 쓰고 지식은 구겨 처박는다.

동맥이 영양분 찌꺼기로 막혀도

심장은 알코올을 치료제로 삼고,

사람이 몰려드는 병원에 늘어나는 평균연령이라니.

 

저기, 땅의 한 구석에서

소리치다 쓰러진 자들이 없다면

침묵을 지키는 하늘에서 내리는 것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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