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하느님 만들기

이윤진이카루스 2010. 7. 28. 15:14

물오르던 시절에 저지른 일

사라지기는커녕 속삭이는 악마로 남았다,

혈관에 기생하며.

 

하느님을 만들고 눈물이 홍건이 흘렀던  까닭은

달리 살아갈 길이 없었던 탓이다.

삶보다 길어지는 묵상의 순간,

씨앗으로 흙속에 떨어지고 백지(白紙) 한 장으로 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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