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배치 이후 북한에 원유 수출 늘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입력 : 2016.10.14 11:40:00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을 늘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중국 요녕(遼寧)성에서 대북 무역을 하고 있는 이 소식통은 “지난 8월 이후 압록강 변에 있는 빠싼 저유소(83油庫)에서 원유가 북한으로 정상적으로 넘어가는 등 중국이 대북 원유수출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중국이 최근 대북 원유수출을 늘린 것은 사드배치를 결정한 뒤부터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빠싼 저유소는 중국 단둥(丹東)에서 약 30km 북쪽에 있는 유류저장소로 북한은 1974년 이곳에서 평안북도 피현군 백마화학공장까지 11㎞ 구간에 송유관을 설치하고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 송유관이 굳어지지 않게 하자면 연간 최소 50만t의 원유를 북한으로 보내야 한다”면서 “중국이 대북제재 결의에 도장을 찍고도 적어도 한 달에 4만톤씩 보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도 “처음 유엔제재 결의가 발표됐을 때 중국세관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물량 검사를 깐깐하게 했는데, 요즘에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요즘 두 나라를 왕래하는 화물트럭은 제재 이전 수준인 하루 100여대가 넘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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