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우리에게 남은 것

이윤진이카루스 2017. 1. 11. 23:47

진리를 알 수 없기에

에덴동산에서부터 우리에게 남은 것은

잔혹함이 아니라 사랑일 테지.

기원전 15세기에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온난화가 시작되면서

인간은 번식하면서

지방의 자원고갈과 투쟁했어야 했다지.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조건도 무의미하고 맹목적이기에

도덕군자는 외로운 별에 지나지 않고

차가운 밤하늘에 늘 맴돌고만 있지.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하지만

저렇게 살 수 없는 까닭은

삶은 이성을 앗아간다고

헤라클레이토스의 주장처럼

인간은 최후의 순간에

기대하지 못한 것을 보고말지.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은

발견된 것도 우연이지만

피카소가 구석기 시대 벽화를 보고

그 후 모든 미술은 타락일 뿐이라고,

그래서

인간의 지식 99%가 후천적이라던

칸트의 언명은 틀렸고 그 반대론이

옳지.

 

당신이 옳다는 증거는 없고

틀렸다는 확신만 남았으니

볼테르의 주장처럼

용서하지 않는 사람은 빼고

모두를 용서할 수 있다면

세상에서 전쟁이라는 단어는

존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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