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죽음을 극복할까,
영원히 불가능할 까닭은
생존을 위하여 야생토끼를 잡을 때
무지막지한 몽둥이를 던져서
몸통 어디든지 맞히면
토끼가 주저앉아 꼼짝 못하듯
삶은 시간이라는 그물에 걸린
한정적인 존재일 뿐이지.
정복국가 로마에서 장군이 개선할 때
노예가
수레 뒤에 서서 죽을 존재임을 상기시키려고
memento mori라고 외쳤다지.
불가능한 것은 시간 체포인데
사람이란
영원을 꿈꾸는 어리석은 존재,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누구?
인간이 없어질 때,
세상과 결별할 때
침묵하는 평화가 도래하는데
순간적일지라도 우리가 맞보지.
절망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빛처럼 지나가는 깨달음이자
행복일 수 있지 않은가?
절망은 왜 생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