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문가들 '경쟁위주 입시교육' 주범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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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들의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 주요 35개국 중 꼴찌라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경쟁 위주의 입시교육이 학생들의 인성을 망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와 학교에 대한 청소년들의 신뢰도가 각각 20%와 45%로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낮은 것도 학교를 '입시 도구'로 보는 학부모들의 시각과 정치 성향을 띤 일부 교사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원인은 지나친 경쟁의식 = 서울대 사회교육학과 이미나 교수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쟁지향적이고 출세지향적인 우리나라 부모들의 양육 방침이 가장 큰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심지어 양보나 타협은 손해보는 짓이라며 하지 말라는 부모도 상당수"라며 "뭔가 두각을 드러내는 동년배 친구를 칭찬하고 인정하기보다는 경쟁상대로 보고 경계하는 지금 상황에서 공동체 의식을 기대하기는 힘든 일이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학교에 대한 청소년들의 신뢰도가 각각 20%와 45%로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낮은 것도 학교를 '입시 도구'로 보는 학부모들의 시각과 정치 성향을 띤 일부 교사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원인은 지나친 경쟁의식 = 서울대 사회교육학과 이미나 교수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쟁지향적이고 출세지향적인 우리나라 부모들의 양육 방침이 가장 큰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심지어 양보나 타협은 손해보는 짓이라며 하지 말라는 부모도 상당수"라며 "뭔가 두각을 드러내는 동년배 친구를 칭찬하고 인정하기보다는 경쟁상대로 보고 경계하는 지금 상황에서 공동체 의식을 기대하기는 힘든 일이다"고 덧붙였다.
중앙대 교육학과 이성호 교수는 이에 더해 '중ㆍ고교에서의 전인교육 실패' 역시 청소년들의 공동체 의식 실종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는 사회 최하층인 흑인들도 공공장소에서 자녀가 소란을 피우면 즉시 데리고 나와 훈육하는 반면 우리는 아이 기를 살려줘야 한다며 방치하고 있다. 부끄러운 자화상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 학교에서라도 인성교육을 해야 하는데 솔직히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여기에 최근 진보교육감을 중심으로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이 추진되면서 학교의 훈육 기능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경쟁지향적인 사회 분위기와 상급학교 진학만을 교육의 목표로 생각하는 학부모들의 인식이 바뀌어야만 해결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미나 교수는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자녀를 통해 취하려는 한풀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춘 외향적 출세에 집착하기보다 스스로 진정한 행복을 찾고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권력과 학벌 등이 특혜와 직결돼 있던 과거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는 만큼 한두세대 정도가 지나면 자연히 이런 현상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부ㆍ학교 신뢰 상실은 학부모ㆍ교사탓 =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정부와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다른 나라 평균보다 크게 낮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정부와 학교를 불신하고 이러한 태도를 자녀와 학생들 앞에서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미나 교수는 "사춘기 학생들은 복장 등에서는 주변 친구의 영향이 크지만 가치관만은 부모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청소년이 정부와 학교를 불신한다는 것은 결국 부모의 가치관이 전파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모가 자녀 앞에서 교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낼 경우 교육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결과가 초래된다. 아이들도 교사를 믿지 않고 가르침을 받아들일 자세를 갖지 않게 돼 교육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성호 교수는 이러한 결과가 나온 데는 정치 성향을 띤 일부 교사들의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아이들의 가치관은 주변 집단에 의해 굉장히 쉽게 좌지우지된다. 교사가 가볍게 지나가는 말로라도 미성년자인 학생들 앞에서 정치적 불만이나 입장, 학교에 대한 불신 등을 내보이는 건 비교육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라며 "이번 결과는 교사 집단이 자성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학교에서라도 인성교육을 해야 하는데 솔직히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여기에 최근 진보교육감을 중심으로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이 추진되면서 학교의 훈육 기능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경쟁지향적인 사회 분위기와 상급학교 진학만을 교육의 목표로 생각하는 학부모들의 인식이 바뀌어야만 해결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미나 교수는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자녀를 통해 취하려는 한풀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춘 외향적 출세에 집착하기보다 스스로 진정한 행복을 찾고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권력과 학벌 등이 특혜와 직결돼 있던 과거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는 만큼 한두세대 정도가 지나면 자연히 이런 현상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부ㆍ학교 신뢰 상실은 학부모ㆍ교사탓 =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정부와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다른 나라 평균보다 크게 낮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정부와 학교를 불신하고 이러한 태도를 자녀와 학생들 앞에서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미나 교수는 "사춘기 학생들은 복장 등에서는 주변 친구의 영향이 크지만 가치관만은 부모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청소년이 정부와 학교를 불신한다는 것은 결국 부모의 가치관이 전파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모가 자녀 앞에서 교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낼 경우 교육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결과가 초래된다. 아이들도 교사를 믿지 않고 가르침을 받아들일 자세를 갖지 않게 돼 교육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성호 교수는 이러한 결과가 나온 데는 정치 성향을 띤 일부 교사들의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아이들의 가치관은 주변 집단에 의해 굉장히 쉽게 좌지우지된다. 교사가 가볍게 지나가는 말로라도 미성년자인 학생들 앞에서 정치적 불만이나 입장, 학교에 대한 불신 등을 내보이는 건 비교육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라며 "이번 결과는 교사 집단이 자성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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