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아메바와 아인슈타인

이윤진이카루스 2018. 2. 11. 00:26

한국의 두 가지 연구기관들에서

한국인들의 정신 상태를 검사한 결과

50%정도가 제정신이 아니라는데

다시 말해서 미쳤다는 의미일 테지,

정신적 외상인 trauma가 아직

완치되지 않았다는 증거일 테지.

 

외국이 가져다 준 독립이전에

청산되지 않은 500년의 절대왕정이 있었고

스스로 독립할 수 없었기에

독립의 주도권을 놓고

터무니없는 내전을 벌였으니

툭하면 학살하여 열등성을 고백하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개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자신이 죽은 이유도 모르기에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처럼

죽지 않기 위해 복종할 수밖에,

살아남기 위해 무조건...

 

무엇이 자랑스럽다고 대한민국인가,

그것도 어느 나라도 말하지 않는

위대함을 헌법전문에 적시해가면서.

철없는 아이들이 위대함을 머리에 새겨

끊임없이 저지르는 허황한 우등의식은

게르만 민족주의자 히틀러를,

일본 민족주의자 천황을 향하지 않은가?

 

장유유서를 말하면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데

노동자 혁명을 도입한 중국에서도

이미 버려진 유교이념,

겉으로일 뿐 내부에서는 배신이 도사려

그 교설이 허구인 까닭은 반론으로

병약한 어린이에게 먹고 남은 음식을 주나,

인간에게 서열을 정하면 평등을 전제로 한

인류애는 어디에 있는가?

 

단일민족을 외치지만

전라도와 경상도는 원래 다른 민족인데

그 증거는 서로 마구 죽였던 역사이고

아직도 우리는 하나라는 신화에 매달리지.

 

하나라면서 술에 취해

거부하는 여성을 몸을 주무르는

조선 남성의 모습을

구한말 조선을 처음 여행했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저녁이 되면 조선남성은

오입질을 하러 집을 나선다고,

세상에서 최악의 야만인은 조선인이라고

다만 금강산에 이르러

약속의 땅이라고 경탄하는데

독실한 기독교도였던 비숍에게

약속의 땅은 가나안,

꿀과 젓이 흐르는 이상향이지.

 

자기기만의 극치란

물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익사하는 나르시스의 모습인데

깨어남을 주장하면 역적이 되는 땅,

그대는 어디에 사는지?

우리에 집착하는 삶이란

학연을 따지고

지연을 살피고

혈연을 뒤지고

그래서 결국 부모에게 의존하여

너의 부모는 누구시냐? 라고

유치한 어린애에 지나지 않는데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고 있는가,

허구일지라도 끊임없이 하느님의

말씀에 복종하는지를 비판했던

유태인의 자기비판처럼

이 땅은 자기비판이 가능한가,

자기 수정의 통한 진보가?

 

우리라고 주장하면

어느 날 후세는

그것은 당신들의 표현이고

우리는로 시작하겠다면

시간은 누구의 편일까,

개인이 국가를 위해 존재한다면

그 국가는 누구를 위해 있는가?

 

 

후기:

아메바와 아인슈타인의 차이점은, 둘 모두가 시행과 오류 제거의 방법을 사용할지라도 아인슈타인은 오류에 의하여 흥미를 느끼는 반면 아메바는 오류 저지르기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오류들을 발견하여 제거함에 의하여 배우려는 희망에서 자신의 오류들을 의식적으로 탐구했다. 과학의 방법은 비판적 방법이다.”

칼 포퍼, 객관적 지식 진화론적 접근, 70, 1979년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

 

The difference between the amoeba and Einstein is that, although both make use of the method of trial and error elimination, the amoeba dislikes erring while Einstein is intrigued by it: he consciously searches for his

errors in the hope of learning by their discovery and elimination. The method of science is the critical

method.

Karl Popper, Objective Knowledge An Evolutionary Approach, p 70, 1979, Oxford at the Clare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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