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벼가 익어가는 가을논에서
낮의 햇볕은 무의미하고
나락이 장독을 외면하고 사라지면
옅은 꿈은 흐릿한 길을 따라갔다.
삶이란 마냥 궁핍한 것이라고 배고픈 스스로 깨닫는 것,
화약이 터지는 땅이 부르르 떨고 서로 삶에 눈을 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