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 원전+번역문

모든 생명체는 문제해결 중이다, 서문(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1. 1. 17. 17:11

모든 생명체는 문제해결 중이다, 서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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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포퍼

모든 생명체는 문제해결 중이다

 

 

 

 

 

 

 

 

모든 생명체는

문제해결 중이다

 

 

칼 포퍼

 

패트릭 카밀러(Patrick Camiller)

 

 

 

 

 

 

 

 

 

역자의 주석

 

본 저서는 20061020일 옮긴이 허형은에 (이하 허형은으로 표기됨) 의하여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라는 제목으로 도서출판 부글북스에서 한글본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역자는 본 저서의 서문을 200911월에, 그리고 11장을 20102월에 한글로 번역하여 역자의 블로그에 실었으나 허형은 역서를 당시 알지 못했다. 그 후 역자는 허형은 역서를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구매하려 했으나 절판되어 부득이하게 고본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 역자는, 포퍼 경의 저서 더 좋은 세상을 찾아서의 번역을 끝내고 본 저서를 번역하기 시작하면서 허형은 역서를 참고하고 이미 역자가 번역한 본서의 서문과 11장을 대조하여 검토하면서 번역을 시작한다. 따라서 본서의 서문과 11장은 자동적으로 교정되고 나머지 부분은 역자에 의하여 번역되면서 허형은 역서가 당연히 참고된다.

본 저서의 원서는 1999년 루틀리쥐 출판사에 의하여 영역본으로 처음 출판되고 2008년 재인쇄된 책인데 허영은 역서와 목차가 많이 달랐다. 역자는 그 원인을 아직 알지 못하지만 수정과 관련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역자는 2008년에 재인쇄된 영역본 원서의 목차에 따라 번역을 진행하면서 역자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역자가 자의적으로 밑금을 그었고, 허형은 번역에서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역자는 역주로 밝힌다. 아울러, 역자의 번역에서 나타나는 쪽(page) 표시는 원서를 기준으로 그대로 번역하기 때문에 역자의 번역에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20211월 역자

 

 

 

 

 

 

목차

 

 

출판자 주석 vii

서문 ix

 

1

자연과학에 관한 문제들 1

 

1 과학이론의 논리와 진화 (1972)                     3

2 심신 문제에 관한 실재론자의 고찰 (1972)      23

3 인식론과 평화의 문제 (1985)                      36

4 진화 인식론의 인식론적 위상 (1986)            45

5 지식에 관한 진화론을 향하여 (1989)            57

6 케플러(Kepler)의 태양계에 관한 형이상학과

그의 경험적 비판 (1986/91)                         74

 

2

역사 및 정치에 관한 고찰                           79

 

7 자유에 관하여 (1958/67)                          81

8 민주주의 이론에 관하여 (1987)                  93

9 모든 생명체는 문제해결 중이다 (1991)        99

10 역사에 대한 냉소적 해석 반대론 (1991)    105

11 ‘평화를 위하여 전쟁하기’ (1992)             116

12 공산주의의 파멸: 과거를 이해하여 미래에

영향을 미치기 (1992)                              126

13 평화의 필요성 (1993)                          139

14 마사리크(Masaryk)와 열린사회 (1994)     145

15 나는 노력하지 않고 어떻게 철학자가 되었나?

(1992)                                                 150

 

주제 색인                                            162

명칭 색인                                            169

 

 

 

 

 

 

 

 

 

 

 

 

 

 

 

 

 

 

 

 

 

 

 

출판자 주석*

 

 

 

이 번역서에는 4개의 장이 원래 저서인 독일어본 Alles Leben ist Problemlösen으로부터 생략되었는데 이유인즉 4개의 장이 동일한 형태나 다소 변형된 형태로 루틀리쥐 출판사가 출판한 저자의 다른 저서에 이전에 영어로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2과학적 환원과 과학의 본질적 비결정 (Wissenschaftliche Reduktion und die essentielle Unvollständigkeit der Wissenschaft)’열린 우주. 비결정론을 위한 논증(The Open Universe. An Argument for Indeterminism), 1982년의 부록 2이다; 8역사기술에 관하여 및 역사의 의미에 관하여(Über Geschichtsschreibung und über den Sinn der Geschichte)’열린사회와 그 적들(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1945년의 (5, 1966) 대부분을 형성한다; 그리고 10이론비평 및 민주국가의 경험(Bemerkungen zur Theorie und Praxis des demokratischen Staates)’금세기의 교훈(The Lessons of This Century), 1997년의 8장과 9장이다.

생략된 장은 지식에 관한 진화론을 향하여(5) ‘마사리크와 열린사회’ (14) 나는 노력하지 않고 어떻게 철학자가 되었나?’(15) 대신한다. 그 생략된 장은 모두 원래 영어로 쓰였다.

공산주의의 파멸(12) 또한 영어로 쓰여 모든 생명체는 문제해결 중이다 (Alles Leben ist Problemlösen) 위하여 독일어로 번역되었다. 이 책은 최초로 영어본으로 발간된다.

패트릭 카밀러가 번역한 이 번역본은 멜리타 뮤(Melita Mew) 및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er)의 협조와 충고를 받았다.

 

 

* 역주: 출판자 주석(Publisher’s note)은 허형은 번역에 누락되었다. 이 누락으로 인하여 허영은 번역본의 원본과 역자의 번역본이 다른 듯이 보인다.

 

 

 

 

 

서문

 

 

 

이 논문과 대화 모음집은 나의 저서, 더 좋은 세상을 찾아서(In Search of a Better World)의 속편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두 저서 모두 자연과학을 강력하게 지향하는 기고문을 포함하고 있고, 다른 저서들은 역사와 정치를 강력하게 지향한다. 모든 생명체는 문제해결 중이다(All Life is Problem Solving)라는 제목 또한 9장의 제목이기도 한데 초기 모음집에서 짧지만 관련성이 있는 서문을 통한 요약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에서도 나는 서문들이 통상적으로 지니는 무게보다 더 많은 무게를 서문에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각 장의 선택은 나의 조수 멜리타 뮤(Melita Mew) 부인과 피퍼 출판사(Piper Verlag)의 클라우스 슈타들러(Klaus Stadler) 박사에 협조와 충고를 받아서 결정되었다. 나는 두 분에게 깊이 감사한다.

 

                                                               I

 

이 책의 1부는 자연과학에 관한 문제들로 불린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주로 생물학과 살아있는 형체들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로움이다a.

우리가 생물학의 많은 분야에, 여하한 각도로도, 깊이 들어갈수록 그만큼 더 생물학적 구조의 풍요로움은 다 헤아릴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되며, 그 구조의 조화로운 상호작용은 그만큼 더 경이로운 것으로 판명된다.

1부의 마지막 장은 하느님의 물리적 창조에서 조화를 찾았던 위대한 탐구자이자, 고도로 추상적이지만b 고도로 조화로운 방식으로 행성들의 움직임을 결정하는c 세 가지 법칙의 발견자인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에게 헌정된다. 세 명이 함께,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우리의 자연과학을 창조한 세 명의 지성적 거인들 중에서 ㅡ 동시대인인 갈릴레오와 케플러, 그리고 그들의 후계자 뉴튼 ㅡ 아마도 케플러가 가장 위대하다. 그는 틀림없이 가장 매혹적이고 열려 있으며 겸손한 인격체이다. 세 사람 모두 열성적인 연구가이자 지칠 줄 모르는 노력가였다; 세 사람 모두 극단적으로 열심히 고생을 하여 지속적으

 

a 역주: ‘풍요로움의 원어는 wealth인데 허형은 번역에 누락되었다.

b 역주: ‘추상적의 원어는 abstract인데 허형은 번역은 난해하(지만)’이다.

c 역주: ‘결정하는의 원어는 (that) determine인데 허형은 번역에 누락되었다.

 

a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세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ㅡ 다르게, 더 아름답고 더 조화롭게, 그리고 또한 자신들 이전의 누구보다 더 잘 ㅡ 자신들의 큰 기쁨으로, 그리하여 자신들의 힘든 연구가 즐거움으로 보상을 받았음을 아는 사람들의 큰 기쁨으로 그들은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의 힘든 연구는 매우 쉽게 달리 판명될 수 있었기 때문에 거의 과분한 보상이었다.

세 명의 위대한 인물 중에서 케플러는 모든 것을 성취했던 유일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그 모든 것을 솔직하고 양심적으로 기록했다. 케플러는 또한, 자신이 받은 영감에서 전형인 코페르니쿠스에게 가장 대담한 아이디어를 전수한 사람은 먼 과거의 그리스 사상가들이었음을 ㅡ 탈레스(Thales)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타쿠스(Aristarchus), 그리고 프톨레미(Ptolemy)까지 ㅡ 유일하게 이해했다.

다른 두 가지 경우에서보다 더 많이, 반복적으로 케플러에게 도움을 주어 자신의 오류로부터 ㅡ 최고로 어렵게만 극복될 수 있던 오류 ㅡ 보고 배우게 했던 것은 그의 훌륭한 겸손이었다.b 세 명의 지성적 거인 각자는, 각자의 방식에서, 미신에 사로잡혔다. (‘미신은 우리가 극도로 조심스럽게만 사용해야 하는 단어인데 왜냐하면 우리에게 지식이 없는 정도로 인하여 부지불식간에 다양한 형태의 미신에 우리가 사로잡혀있음이 확실한 정도를 우리가 알기 때문이다.) 갈릴레오는 자연의 원운동을 매우 깊이 믿었는데, 긴 투쟁 이후에 케플러가 자신에게서나 천문학에서 싸워서 승리한 바로 그 믿음이었다.c 뉴튼은 전통적인 (주로 성경의) 인류 역사에 관하여 두꺼운 책을 썼는데 그는 그 책의 날짜를 매우 분명히 미신에서d 도출된 원칙에 따라서 조절했다. 그리고 케플러는 천문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점성술사이기도 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인하여 갈릴레오와 많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했다.

그러나 케플러는 자기 자신의 점성술적 미신이 지닌 독단적 형태에 대항하여 싸웠다: 그는 자기-비판적인 점성술사였다.e 그는 별자리에 쓰인 운명이 철

 

a 역주: ‘지속적으로의 원어는 persistently인데 허형은 번역은 지겹도록이다.

b 역주: 이 문장의 원문은 More than in the other two cases, it was his great modesty that again and again helped Kepler to see and learn from his own mistakes mistakes that could be overcome only with the utmost difficulty.인데 허형은 번역은 케플러가 자신의 실수를, 고통과 어려움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것으로부터 뭔가를 배울 수 있었던 건 바로 자신의 겸손함 때문이었다.’이다.

c 역주: 이 문장의 원문은 Galileo most deeply believed in a natural circular motion the very belief that Kepler, after lengthy struggles, conquered both in himself and in astronomy.인데 허형은 번역은 갈릴레오는 문제의 원운동을 주장했다. 하계에서도 절대적으로 신봉하던 그 원운동 법칙은, 오랜 논쟁과 연구 끝에 케플러가 타원운동으로 대체했다.’이다.

d 역주: ‘미신의 원어는 superstition인데 허형은 번역은 잘못된 관념이다.

e 역주: ‘점성술사의 원어는 astrologer인데 허형은 번역은 천문학자이다.

 

칙이 아니라 우리의 도덕적 의지에 의하여 극복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그것은 점성술a 비판자들에게 크게 양보한 것이었다. 3인의 위대한 사람 중에서 그는 아마도 자신이 믿는 미신에서 최소한으로 독단적이었다.

 

                                                                 II

 

이 책의 2부인 역사 및 정치에 관한 고찰은 몇 가지 비규칙적인 글로 구성된다. 2부는, 모든 충고도 지시도 제시하지 않고 오류 가능한 충고나 지시는 전혀 제시하지 않지만, 책임감 있는 자세를 정말로 주장한다.

나는 당연히 민주주의를 지지하지만, 대부분의 민주주의 옹호자들이 지지하는 방식으로는 아니다b. 윈스턴 처칠은 옛적에 이렇게 말했다: ‘민주주의는, 단지 모든 다른 형태의 정권을 제외하고, 최악의 정권 형태이다.c우리에게는 다수의 결정을 준수하는 길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 다수 정권은 책임을 지는데, 연립정권은 훨씬 덜 책임을 지고 소수 정권은 그보다 더 적게 책임을 진다.

민중의 통치라는 의미에서 민주주의는 실제로 존재한 적이 없으며, 존재했을 때는 그 민주주의가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독재체제였다. 정권은 민중에게 책임을 질 수 있고 책임을 져야 한다. 민중에 의한 통치는 책임을 질 수 없다; 그런 통치는 무책임하다.

그러므로 나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입헌 정권를 지지하는데, 그 정권은 민중에 의한 통치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나는 책임을 지는 ㅡ 무엇보다도 선출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지만, 아마도 훨씬 더, 인류에게 도덕적으로 책임을 지는 ㅡ 정권을 지지한다.

이전에는 그렇게 많은 무책임한 손아귀에 그렇게 많고 그렇게 무시무시한 무기가 놓여있던 ㅡ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보다 천 배나 더 많은 ㅡ 적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과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이 그 상황을 수용한다는 사실은, 그들이 우리에게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치지도자 모두에게 그런 상황에 대하여 책임을 물어야 한다.

 

a 역주: ‘점성술의 원어는 astrology인데 허형은 번역은 천문학이다. 위 역주 e 참조.

b 역주: ‘대부분의 민주주의 옹호자들이 지지하는 방식으로는 아니다의 원어 표현은 not in the way that most of its advocates are인데 허형은 번역은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들이 취하는 방식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이다.

c 역주: 이 문장의 원문은 Democracy is the worst form of government, only excepting all other forms of government인데 허형은 번역은 민주주의는 최선의 정치형태는 아니지만, 그것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이다. 결국, 민주주의 외에 다른 정권의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우리들의 정치지도자 대부분은 현 상황을 기꺼이 바꾸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선배로부터, 갱 두목들의a 군비경쟁 때문에 부단히 악화일로에 있던 세계상황을 전수받았다; 그리고 아무리 망설인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 상황에 굴

복하는 듯하다.b 상황에 개입하면 위험이 너무 크고 해결하기가 너무 어려운 듯하다. 그래서 그들은 가능한 한 그 상황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는다.c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에 회담이 ㅡ 군축에 관한 ㅡ 있었다.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은 상당한d 정도까지 정말로 군축을 단행했다. 그러나 그들만 단행했다. 이것이 국제연맹, 그리고 나중에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국제연합의 위대한 이념이었는데, 다른 기구들이 이 국제기구들의 의무를 보고 배울 때까지, 이 국제기구들의 도덕적 및 군사적 우위가 평화를 유지하려는 의무를 스스로 졌다는 이념이었다.

우리가 이런 자세로부터 후퇴하려는 지점에 놓여있다는 것을 아무도 의심할 수 없다. 우리는 이것을 유권자들에게 설명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자세를 위하여 희생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기술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말인 모험에 얽히지 않기를 선호한다.

 

                                                                  III

 

내가 유럽과 미국의 역사에 대하여 생각하려고 노력할 때, 나는 역사학자 H.A.L. 피셔(Fisher)의 결론과 다소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는데, 그 결론을 나는 이전에 여러 번 인용했다: 진보에 관한 사실은 역사서에 명명백백하게 쓰여 있다; 그러나 진보는 자연법칙이 아니다. 한 세대가 획득한 토대를 다음 세대가 잃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 세 가지 서술 각각에 동의할 수 있고 동의해야 한다. 그러나 역사가 우리에게 알려준다고 피셔가 올바르게 말하지만e 불안정하고 실종될 수도 있다는 진보는 무엇인가?

 

a 역주: ‘선배갱 두목들의 원어 표현은 predecessors the gang-leaders인데 허형은 번역에 누락되었다.

b 역주: 이 문장의 원문은 and they seem, however reluctantly, to have come to terms with it.인데 허형은 번역은 문제는, 그들이 현실과 타협하고 마지못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는 것이다.’이다.

c 역주: 이 문장의 원문은 So they talk about it as little as possible.인데 허형은 번역은 그래서 아예 최소한의 언급만 하고 지나가는 쪽을 택하는 것이다.’이다.

d 역주: ‘상당한의 원어는 considerable인데 허형은 번역은 어느 (정도까지)’이다.

e 역주: ‘피셔가 올바르게 말하다의 원어 표현은 Fisher rightly says인데 허형은 번역에 누락되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 질문이 중요한 만큼 분명하다.a 피셔가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염두에 두고 있는 진보는 윤리적이거나 도덕적인 진보이다. 그 진보는, 여하한 종류의 폭력이 국가의 내부적 및 외부적 관계 모두에서 사라질 때, 이미 신약성서에 약속된 지구상의 평화를 겨냥한다. 그것은 문명화된 인간사회를 지향하는 진보로, 법의 지배와 법의 지배에 근거한 모든 국가의 연맹을 지향하는데 평화유지를 목표로 한다.

이것은 ㅡ 칸트에 따르면 ㅡ 우리의 도덕적 의무이다: 선의를 지닌 모든 인간의 의무이다; 우리가 역사에 대하여 세워야 하는 목표이다. 핵무기가 출현했기 때문에 그것은 필수적인 목표가 되었다.

이 목표에는 훌륭한 전망이 있을 뿐만 아니라 (문명국가들이 또한 작금에 그만큼 더 강력하기 때문에) 그 목표는 필수적이기도 하다. 핵무기의 존재로 인하여 인류와 문명의 진보를 위하여 기꺼이 궐기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것은 필수적인 목표가 된다. 이유인즉 유일한 대안이 인류멸망이기 때문이다.

그 목표는 원래 로마제국의 아우구스투스 시대로부터 그리고 신약성서로부터 유래한다: 그리고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평화(Et in terra pax hominibus bonae voluntatis) (‘땅에서는 선의를 지닌 모든 사람에게 평화ㅡ 혹은, 또한 번역될 것과 같이, ‘땅에서는 선의를 지닌 모든 사람들이 얻을 평화’)

(켈로그 조약[Kellog Pact]을 낳았던) 1차 세계대전의 범죄로부터 그리고 (국제연합을 낳았던) 2차 세계대전의 범죄로부터, 충분히 강력한 정치적 운동이 선의를 지닌 모든 사람 가운데서 출현했다.

그러나 피셔가 말하는 바와 같이 한 세대가 획득한 토대를 다음 세대가 잃을지도 모른다’.

그 토대는 실종되었다.b 우리는 그 토대를 다시 획득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정치가들에게 그들의 책임이 그들의 죽음과 (혹은 사임과) 동시에 끝나지 않음을 주지시켜야 한다.

 

                                                                                                                                     R. 포퍼

                                                                                                            켄리(Kenley), 1994712

 

 

 

a 역주: 이 문장의 원문은 The answer to this question is as clear as it is important.인데

허형은 번역은 답은 쉬우면서도 무거운 의미로 다가온다.’이다.

b 역주: 이 문장의 원문은 It has been lost.인데 허형은 번역은 실제로 잃기도 했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