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위해 산다
아우성치는 세상에서
진실 위해 살았다고 외쳐본들
메아리 얼마나 퍼질까?
소크라테스 독배로 죽은 세상
이름 남았고 영혼 부활하는데
내가 무식하다는 것 나는 안다*
누가 기억하고 따르는가?
지구라는 별
폭발하여 흔적도 없어질 운명이라면,
삶이 그렇고 그런 것이라면
영혼조차 육신과 사라질 인간에게
불멸 무엇이며 명성은?
간사하게라도 살아남으라면
더럽게라도 견디어 지배하라면
그 음성 천상의 소리일까,
음험한 악마의 속삭임일까?
천상 어디 있고
악마 영원한지,
신념 무엇인지?
침묵하고 사색할 따름이라면
면벽하여 좌선에 든 스님인데.
남기는 담론 슬픔인가 환희인가.
후기:
*내가 무식하다는 것은 나는 안다.
ㅡ 소크라테스 ㅡ
Je sais que je ne sais rien.
** 모든 사람을 믿지 말고 가치 있는 사람을 믿으라; 전자(前者)의 길은 어리석고 후자(後者)의 길은 분별력의 표시다.
ㅡ 데모크리토스 ㅡ
Do not trust all men, but trust men of worth; the former course is silly, the latter a mark of prudence.
― Democritus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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