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나의 어리석음

이윤진이카루스 2012. 3. 20. 21:08

Wenn wir diese unsere Anschauung auch zum höchsten Grade der Deutlichkeit bringen könnten, so würden wir dadurch der Beschaffenheit der Gegenstände an sich selbst nicht näher kommen. Denn wir würden auf allen Fall doch nur unsere Art der Anschauung, d. i. unsere Sinnlichkeit vollständig erkennen, und diese immer nur unter den, dem Subjekt ursprünglich anhängenden Bedingungen, von Raum und Zeit; was die Gegenstände an sich selbst sein mögen, würde uns durch die aufgeklärteste Erkenntnis der Erscheinung derselben, die uns allein gegeben ist, doch niemals bekannt werden.

                                             - I. Kant, "Kritik der Reinen Vernunft -

 

우리가 우리의 직감을 최고도의 명징성까지 가져갈 수 있다할지라도 그리하여 우리는 본질적인 대상들의 특징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우리가 지닌 직감의 방식만을, 다시 말해서, 우리의 감성만을 완벽하게 알 것이고 그것도 공간과 시간이라는 원래 주체에 내재하는 조건 하에서만 항상 알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리에게 주어지기만 하는 것인 대상들의 현상에 대한 가장 계시적 지식을 통해서도 대상들의 본질적일 것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을 것이다.

                                              - 이마누엘 칸트, “순수이성비판” -

 

 

이렇게 늙어서까지도

엄청난 돈을 바라고

초월적인 지식을 원하는

어리석음을 버리지 못했는데

다행이라면

벼슬에 올라 인간을 다스리는 일이

터무니없음을 알았다는 것.

 

불행히도 살아있는 동안에

세상을 벗어나려고 희망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바라는데

그게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면

세상에 병이 아닌 게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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