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not only hear what they expect to hear but they only read what they expect to read.
And since I always say that we can grasp things only with the help of our theories, I should
be the list to complain about this fact. No doubt, there are two possible ways of interpreting
while reading: a reader may be uncritical or critical towards his own interpretations. Yet I fear
that a time and a place where readers habitually try to refute their own interpretations and
expectations of what they are reading are only in a writer's dream.
- Karl Popper, 'Realism and the Aim of Science', p261 -
사람들은 자신들이 듣기를 기대하는 것을 들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읽기를 기대한 것을 읽기만
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이론들의 도움을 받아서만 사물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내가
항상 말하기 때문에, 나는 이 사실에 대하여 불평해서는 안 된다. 틀림없이 독서를 하면서 해석하는
두 가지 가능한 방식이 있다: 독자는 자신의 해석들을 향하여 무비판적이거나 비판적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자기들이 읽고 있는 것에 대한 자신들의 해석들과 기대들을 습관적으로
반증하려고 노력하는 시간과 장소가 저술가의 꿈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나는 두렵다.
- 칼 포퍼, '사실주의와 과학의 목표', 261쪽 -
희희낙락하며 살아가노라면
편안하고 행복해도
삶이 너무 가벼워 다시
차가운 현실에 몸을 던진다.
궁핍해야 기를 쓰고 산다고
몸부림치며 세월을 맞아야
땅위에서 감촉되는 마찰로
둔탁한 시간이 흐르고
순수한 열정이 돌아온다.
비만한 눈을 게슴츠레 뜨고
세상을 깔보며 배회하느니,
취한 듯 몽롱하게 지내느니
변하는 세상을 이해하고자
맑은 정신으로 살고 싶어서
망각의 강을 건너려고 한다.
순수이성이 불가능하기에
열정도 순수하지 않겠지만
하루하루 새롭게 지내듯이
흔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나를 흔들며 살아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