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세월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5. 3. 31. 18:41

세월.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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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무의식 속 시간

두렵다.

길게 흐르면

날개

허둥지둥 날았다.

 

군중 속

오도카니 남은 영혼

만들 궁리하며

세월을 신()으로 만들까.

 

이리저리 이동해도

우주의 조각일 뿐

지구에 숨겨진 수많은 보석

태양에서 왔다면

은하계 넘어선 존재

누구인가.

 

아무리 신()을 묘사해도

생명체 같을까, 인간 닮았나?

 

왜소한 자기 존재 알아도

찾아오는 것 슬픔이어서

남는 것 또 다른 절망일까.

 

삶의 막바지에서

빛 달라던 괴테처럼

빛 잃고 떠나는 곳

우주일까, 공허한 공간일까.

 

후기:

모든 동물의 몸은, 자연의 더 큰 구조만큼 아니 여러 면에서 더 크게 그 몸을 창조한 분의 무한한 지혜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오직 작은 기간 만 지속되도록 고안되었음을 우리가 안다.

ㅡ 핌버튼(Pemberton), 칼 포퍼 저, 아르네 피터슨 편집,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2007, 177쪽 ㅡ

The body of every animal shows the unlimited wisdom of its author no less, nay in many respects more, than the larger frame of nature; and yet we see, they are all designed to last but a small space of time.

 

우리의 최신 이론들에 따르면 이 우주론적 물질들은 극도로 생소하게 보일 터이다; 부언하여 과학이 비판의 압력을 받아서 신인동형론적(神人同形論的: anthropomorphic) 신화들의 출발점에서 얼마나 멀리 이동했는지를 밝히는 사실이다.

ㅡ 전게서, 225쪽 ㅡ

According to our latest theories, these cosmological matters could hardly look more unfamiliar; a fact the show, incidentally, how far science has moved away, under the pressure of criticism, from its beginnings in anthropomorphic my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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