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 가지 세계
2. 실재
I
우리가 사는 실재의 부분들은 물질적이다. 우리는, 인류가 단지 최근에 ㅡ 나의 생애 80년 동안에 ㅡ 정복한 지구의 표면에서 산다. ‘조금’을 강조하여 우리는 지구의 내부에 관하여 조금 안다. 지구와 별도로, 태양과 달과 별들이 있다. 태양, 달 그리고 별들은 물질적인 것들이다. 지구는, 태양과 달과 별들과 함께, 우주에 대한 우리의 최초 개념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이 우주에 대한 탐구는 우주론의 과제이다. 모든 과학은 우주론에 도움을 준다.
우리는 두 가지 종류의 물체를 지구상에서 발견했다: 생물과 무생물. 두 가지 물체는 물리적 물체들의 세계인 물질적 세계에 속한다. 나는 이 세계를 ‘세계 1’로 지칭하겠다.
나는 ‘세계 2’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우리의 경험, 특히 인간의 경험 세계들을 언급하겠다. 심지어 세계 1과 세계 2의, 다시 말해서 물리적 세계와 경험 세계의 용어사용법적 및 잠정적 구분은 많은 반론을 낳았다. 그러나 이렇게 구분하여 내가 의미하는 유일한 것은, 적어도 세계 1과 세계 2가 일견 다르다는 것이다. 그 세계들이 지닌 가능한 독자성을 포함하여, 그 세계들 사이의 관련성들은 물론 가설들을 사용하여 우리가 탐구할 필요가 있는 것들의 일부이다. 그 세계들을 언어적으로 구분함에 의하여 미리 판단되는 것은 없다. 제시된 언어사용법의 요점은, 문제에 대한 분명한 정식화를 용이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마도 동물들 또한 경험을 겪는다. 이것은 때때로 의심받는다; 그러나 나에게 그런 의심을 토론한 시간이 없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들, 심지어 아메바도 경험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하다. 이유인즉 우리의 꿈으로부터 혹은 고열이나 유사한 증상을 지닌 환자들로부터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매우 다양한 의식 등급들이 있는 주관적 경험들이 있기 때문이다. 깊은 무의식 상태나 심지어 꿈을 꾸지 않는 수면 상태에서 우리는 완전히 의식을 잃고 그것과 함께 우리가 경험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의식적 상태들이 또한 존재하고 그 상태들도 세계 2에 포함될 수 있다고 우리가 생각할 것이다. 세계 2와 세계 1에 아마도 이동이 또한 발생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가능성들을 독단적으로 배제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물리적 세계인 세계 1이 있는데 그 세계를 우리는 생물과 무생물로 나누고 그 세계는 또한 특히 압박과 운동, 힘(forces)과 힘의 장(場: fields) 상태들이나 사건들을 포함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모든 의식적 경험의 세계이자 우리가 상상하는 바, 무의식적 경험의 세계인 세계 2가 있다.
‘세계 3’에 의하여 나는, 인간 정신의 객관적 산물의 세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세계 2의 인간적 부분들이 만들어내는 산물들의 세계. 인간 정신의 산물의 세계인 세계 3은, 저서들과 교향곡, 조각품과 신발 및 항공기와 컴퓨터 같은 것들을 포함한다; 그리고 또한 완전히 간단한 물리적 대상들로 아주 명백하게 세계 1에도 속하는데 냄비나 곤봉 같은 것들이다. 인간의 정신적 활동의 계획되거나 의도적인 모든 산물은, 그것들 대부분이 세계 1의 대상들이기도 할지라도, 세계 3안으로 분류된다는 것은 이 용어사용법과 관련하여 중요하다.
그리하여 이 용어사용법으로 우리의 실재는 세 가지 세계로 구성되는데 그 세계들은 상호 연결되면서 어느 정도 서로 영향을 미치고 또한 부분적으로 서로 중첩된다. (‘세계’라는 단어는 분명히 우주가 아니라 더 정확하게 우주의 부분들을 의미하도록 여기서 시용되고 있다.) 이 세 가지 세계는: 물체들과 물리적 상태들인 사건들과 힘들(forces)의 물리적 세계 1; 경험들과 무의식적인 정신적 사건들의 세계 2; 그리고 정신적 산물들의 세계 3이다.
세계 1만 실재적으로서 간주하는 소위 유물론자들이나 물리주의자들인 철학자들이 몇몇 있었고 지금도 있다; 그리고 세계 2만 실재적으로서 간주하는 소위 비유물론자들인 다른 철학자들이 있었고 지금도 있다. 심지어 몇몇 물리학은 유물론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속했고 지금도 속한다. 가장 유명한 사람은 에른스트 마흐(Ernst Mach)인데 그는 (그에 앞선 버클리[Berkeley] 주교처럼) 우리의 감각적 인상들만 실재적으로서 간주했다 ㅡ 아마도 항상은 아닐지라도. 그는 중요한 물리학자였지만 물질론에서 난제들을 해결하는 그의 방식은,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는 것이었다: 특히 그는, 원자도 없고 분자도 없다고 그리고 이 정신적 구축물들은 불필요하고 아주 기만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다음 소위 이원론자들(二元論者들: dualists)이 있었다. 그들은, 물리적 세계 1과 심리학적 세계 2 모두가 실재적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훨씬 더 멀리 가고 있다: 물리적 세계 1과 심리학적 세계 2가 실재적이고 그리하여 예를 들어 자동차나 칫솔과 동상과 같은 인간 정신의 물리적 산물 모두가 실재적이라고 나는 전제할 뿐만 아니다; 세계 1에도 속하지 않고 세계 2에도 속하지 않은 정신적 산물들이 동등하게 실재적이라고 나는 또한 전제한다. 다시 말해서, 세계 3에 비물질적 주재원들이 존재한다고 나는 전제하는데 그 주재원들은 실재적이고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문제들.
세계 1, 2 그리고 3의 순서는 (이 숫자들에 의하여 지적되는 바와 같이) 그 세계들의 나이에 상응한다. 우리가 지닌 추측성 지식의 현재 상태에 따르면, 세계 1의 무생물 부분은 단연코 가장 오래되었다; 그다음 세계 1의 생물 부분이 오고 동시 혹은 다소 나중에 경험의 세계인 세계 2가 온다; 그리고 그다음 인류의 도래와 동시에 정신적 산물들의 세계인 세계 3이 온다; 다시 말해서 인류학자들이 ‘문화’라고 부르는 세계.
ㅡ 칼 포퍼, ‘나은 세상을 찾아서’, 1996년, 7-9쪽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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