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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발전

이윤진이카루스 2025. 9. 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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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학의 발전

 

VI

이제 나는 과거 30년에 걸쳐서 아마도 과학발전의 가장 중요한 사례인 생물학의 발전으로 선회한다. 가장 중요하고 정보성 특징을 지닌 새로운 결과들이 분출한 제임스 왓슨(James Watson)과 프란시스 크릭(Francis Crick)의 이론 덕택인 유전학에서의 독특한 돌파를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이 아니다; 나는 또한 동물 심리학인 동물행동학의 성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지향된 발전적 심리학과 다윈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시작.

왓슨과 크릭의 훌륭한 돌파구는 무엇이었나? 유전자라는 관념은 상대적으로 오래되었다: 그 관념은 그레고어 멘델(Gregor Mendel)의 업적에 함축되었다. 그러나 그 관념은 라브와지에(Lavoisier)의 연소 이론(combustion theory)보다 더 오랫동안 의문시되었다. 왓슨과 크릭은 유전자들에 대한 화학적 구조뿐 아니라 화학적 유전자 복제 이론과 심지어 유전자들에 속에 암호화된 패턴이 생명체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론도 제시했다. 그러나 이것이 충분하지 않은 양, 혹은 충분한 것 이상으로 패턴이 서술되는 언어의 알파벳을 그들이 또한 발견했다: 유전자 암호의 알파벳.

유전자 암호 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가설은, 내가 아는 한, 에르빈 슈뢰딩거에 의하여 처음 전파되었는데 그의 기억은 우리의 알파크(Alpbach) 모임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었다. ‘개체의 미래 발전과 성숙한 상태에서 그 발전의 작용 패턴을 어떤 종류의 암호-기록 속에 포함시키는 것은, 이 염색체들이거나 아마도 우리가 염색체로서 현미경을 통하여 실제로 보는 것의 척추 섬유일 뿐이다라고 슈뢰딩거는 서술했다.

슈뢰딩거의 이 가설은 다음 30년에 걸쳐서 미증유의 방식들로 발전되었고 증명되었으며 분자 유전자 암호가 해독되었다.

왓슨과 크릭 이론의 결과로, 이 과학적 기적은 슈뢰딩거 생애의 마지막 해에 사실이 되었고 그의 사망 후 곧 그 암호는 완벽하게 해독되었다. 이제 우리는, 슈뢰딩거에 의하여 가설로 제기된 언어의 알파벳과 어휘와 구문론 그리고 의미론을 (다시 말해서, 의미의 과학) 안다. 모든 유전자는 특정 효소를 구축하라는 지시임을, 그리고 유전자 암호에 기록된 지시로부터 문제의 효소에 대한 정확한 (선형[線形: linear]) 화학 구조식을 산출할 수 있음을 우리가 안다. 우리는 또한 많은 효소의 기능에 관하여 안다. 그러나 암호화된 유전자 공식으로부터 상응하는 효소에 대한 화학식을 우리가 산출할 수 있을지라도, 그 화학식으로부터 효소의 생물학적 기능을 아직 결정할 수 없다: 여기에 유전자 암호의 의미에 대한 우리 지식의 한계선이 놓인다.

마지막으로 중요하고 환영받는 또 다른 생물학적 관념을 아직 나는 언급하고 싶은데 그 관념도, 슈뢰딩거가 이 관념들을 다룬 최초 사람도 아니고 마지막 사람도 아니었을지라도, 또한 슈뢰딩거의 업적과 관련된다. 이것은, 로이드 모건(Lloyd Morgan)과 볼드윈(Baldwin) 및 다른 사람들이 생명체 선택

(organic selection)’으로서 기술한 다윈론의 한 가지 면모이다. 슈뢰딩거는

다윈의 선택을 말했는데, 그것은 라마르크 이론을 모방한다.

첫눈에 보기에, 다윈의 관념들은 진화의 중요성을 식물과 동물 개체의 행태에 ㅡ 예를 들어 동물 개체가 새로운 종류의 먹이에게 혹은 새로운 사냥 방법에게 보여줄 선호에 ㅡ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는 듯하다 (라마르크의 관념들과 대조적으로). 생명체 선택이라는 새로운 관념은, 개체적 행태의 이 형태들이 자연선택을 수단으로 종족의 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관념은 간단하다: 행태에 관한 모든 새로운 방식은 새로운 생태학적 보금자리의 선택으로서 간주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먹이에 대한 혹은 특정 종류의 나무 위에 둥지 틀기에 대한 선호도, 심지어 동물이 이동하지 않을 때도 동물이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한 것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생태학적 보금자리인 이 새로운 환경을 채택하면서 동물은 자신과 자기 후손들을 새로운 환경적 영향에 그리하여 새로운 선택압력에 노출한다. 그리고 이 새로운 선택압력이 유전적 발전에 영향을 미쳐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불러오는 것은 그때이다. 이 간단하고 확신을 주는 이론은 오래된 것이지만 ㅡ 알리스터 하디(Alister Hardy)가 밝히는 바와 같이, 그 이론은 다윈에 앞서고 심지어 라마르크에도 앞선다 ㅡ 과거 30년 동안 예를 들어 워딩튼(Waddington)에 의하여 그 이론은 재발견되어 더욱 발전되고 실험적으로 시험되었다. 그 이론으로 인하여, 동물의 탐색 욕구와 호기심, 기타 등등 및 동물이 혐오하는 것들과 같은 행태가 계통발생론적 유전자 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라마르크보다 훨씬 더 명백하게 밝혀진다.

그래서 생명체 개체의 모든 행태적 참신성은 창조적이고 흔히 혁명적인 계통발생론적 결과들을 낳는다. 이로 인하여, 개체의 자주적 행동은 다윈적 발전에서 능동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 관찰로 인하여, 생명체 개체의 활동인 선택 기제(機制: mechanism)에서 아무 역할도 할 수 없을 터로 보였을 때 그렇게 오랫동안 다윈론을 둘러쌓던 가망 없고 절망적 인상이 극복된다.

여러분, 가장 최근에 생긴 놀라운 결과들로부터 우리가 과학의 미래에 관한 어떤 결론도 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가 부언하는 일만 남았다. 과학 탐구를

위한 엄청나게 많은 새로운 조직들이 과학에 대한 심각한 위험을 상징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위대한 과학자들은 비판적 개인들이었다. 이것은 물론 슈뢰딩거와 괴델에게도 그리고 심지어 왓슨과 크릭에게도 사실이었다.

과학 정신은 조직된 탐구의 결과로서 변했다. 이것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개인들이 항상 있을 것을 우리가 소망해야 한다.

ㅡ 칼 포퍼, ‘나은 세상을 찾아서(In Search of a Better World)’, 1996, 60-2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