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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의 자주성

이윤진이카루스 2025. 9. 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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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의 자주성

 

스물세 번째 논지. 사회학은, 상당한 정도까지 사회학 자체가 심리학으로부터 독립적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자주적이다. 사회적 관념들에 대한 심리학의 의존과 별도로, 의도되지 않고 흔히 바람직하지 않은 인간 행위의 사회적 결과들을 설명하는 과제에 사회학이 부단히 직면한다는 사실에서 이것이 또한 기인한다. 한 가지 사례는, 경쟁이 경쟁자들에게 통상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경쟁자들의 행위들의 (의식적이고 계획된)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서 (통상적으로 불가피한) 설명될 수 있고 설명되어야 하는 사회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경쟁자들의 행위 몇 가지에 대한 심리학적 설명이 있을지라도, 경쟁의 사회적 현상은 심리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이 행위들의 사회적 결과이다.

스물네 번째 논지: 그러나 사회학은 다음과 같은 두 번째 의미에서도 또한 자주적이다; 다시 말해서, 흔히 객관적 이해의 사회학으로 (verstehende Soziologie) 지칭되었던 것으로서.

스물다섯 번째 논지: 경제학의 방법들을 논리적으로 탐구하면, 모든 사회과학에 적용될 수 있는 결과가 생긴다. 이 결과로 인하여, 사회과학에 순전히 객관적 방법이 있음이 밝혀지는데 그 방법은 객관적 이해의 혹은 상황적 논리의 방법으로 지칭될 개연성이 높다. 객관적 이해로 지향된 사회과학은 모든 주관적이거나 심리학적 관념과 독립적으로 발전될 수 있다. 그 사회과학의 방법은, 심리학으로부터 추가적 도움을 받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의 행동을 상황을 통하여 충분히 설명하기 위하여 그 사람의 상황을 분석하는 것을 본질로 한다. 객관적인 이해, 행동이 객관적으로 상황에 합당했음을 깨닫는 것을 본질로 한다. 다시 말해서, 처음에 심리학적으로 보여서 (소망, 동기, 기억 및 연상과 같이) 상황의 요소들로 변환된 요소들에 관하여 상황은 충분히 널리 분석된다. 그리하여 구체적 소망을 지닌 사람은, 자신이 구체적인 객관적 목표들을 추구한다는 사실에 의하여 자기 상황이 규정될 사람이 된다; 그리고 특정 기억이나 연상작용을 지닌 사람은, 자신이 객관적으로 특정 이론들로 혹은 구체적 정보로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에 의하여 자기 상황이 규정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이것으로 인하여 우리는 행동들을 객관적 의미에서 이해할 수 있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인정되는 바와 같이, 나에게 다양한 목표가 있고 나는 다른 (가령, 샤를마뉴[Charlemagne]와 다른) 이론들을 믿는다; 그러나 내가 그의 상황에 처해서 그렇게 분석되었을 터라면 ㅡ 상황이 목표들과 지식을 포함하는 곳 ㅡ 나와 아마도 여러분 또한 그가 실천한 것을 실천했을 터이다. 상황분석의 방법은 틀림없이 개인주의적 방법이지만 그 방법은 틀림없이 심리학적 방법은 아니다; 이유인즉 그 방법이, 원칙적으로, 모든 심리학적 요소를 배제하여 그 요소들을 객관적인 상황적 요소들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나는 통상적으로 그것을 상황의 논리혹은 상황적 논리로 지칭한다.

스물여섯 번째 논지: 여기서 기술된 상황적 논리에 대한 설명들은 합리적이고 이론적 재구성이다. 그 설명들은 지나치게 단순화되고 지나치게 도식화되어 결과적으로 일반적으로 허위이다. 그러나 그 설명들은 상당한 진리 내용을 지닐 수 있어서 그 설명들은, 엄격하게 논리적인 의미에서, 진리에 대한 충분한 근사치들일 수 있고 심지어 시험될 수 있는 다른 설명들보다 훨씬 나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진리에 대한 근사치라는 논리적 개념은, 상황적 분석이라는 방법을 이용하는 사회과학들에 필수불가결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상황적 분석들은 합리적이고 경험적으로 비판될 수 있어서 개선이 가능하다. 이유인즉 예를 들어 샤를마뉴가 이용할 수 있던 지식이 우리의 분석에서 우리가 상정했던 지식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밝히는 편지를 우리가 발견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조적으로 심리학적이거나 특성 연구적 가설들은 비판될 수 없다.

스물일곱 번째 논지: 일반적으로 상황적 논리는, 우리가 행동하는 물리적 세계를 상정한다. 예를 들어 이 세계는 물리적 자원들을 포함하는데 그 자원들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고 그 자원들에 관하여 우리가 또한 중요한 것을 알고 그리고 우리가 중요한 (흔히 그다지 많이 중요하지 않은) 것을 아는 물리적 장애물들을 포함한다. 이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들이 거주하는 사회적 세계를 상황적 논리는 또한 틀림없이 상정하는데 그들의 목표들에 관하여 우리는 중요한 것과 (흔히 그다지 많이 중요하지 않은) 나아가 사회제도들을 안다. 이 사회제도들에 의하여, 사회적 환경의 고유하게 사회적인 특징이 결정된다. 그 사회제도들은 사회적 세계의 모든 사회적 실재들로 구성되는데 물리적 세계의 사물들에 대응하는 실재들이다. 식료품 가게나 대학 기관이나 경찰 혹은 법률은, 이런 의미에서, 사회제도들이다. 교회, 국가 그리고 결혼도 또한, 예를 들어 일본에서 할복(hara-kiri)과 같은 특정 강요적 관습들이 그러한 것처럼 사회제도들이다. 그러나 우리 유럽 사회에서, 내가 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그리고 범주가 중요하다고 내가 주장하는 의미에서 사회제도가 아니다.

ㅡ 칼 포퍼, ‘나은 세상을 찾아서(In Search of a Better World)’, 1996, 78-80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