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법칙
14 역사법칙
역사주의자에게 사회학은 이론적 역사임을 우리가 알았다. 사회학이 내놓은 과학적 예측은 법칙에 근거해야 하고 그 예측이 사회의 변화에 대한 예측인 역사관련 예측이기 때문에 그 예측은 역사법칙에 근거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일반화의 방법이 사회과학에 적용될 수 없다고 그래서 우리가 사회생활의 균일성이 공간과 시간을 통하여 변함없이 타당하다고 전제해서는 안 되는데 왜냐하면 그 균일성이 통상적으로 특정 문화적이거나 역사적 기간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역사주의자는 믿는다. 그리하여 사회적 법칙은 ㅡ 실제적인 사회적 법칙들이 있다면 ㅡ 틀림없이 균일성에 근거한 평범한 일반화와 다소 다른 구조를 지닌다. 실제적인 사회적 법칙은 틀림없이 ‘일반적으로’ 타당할 터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 법칙이 인간 역사 전체의 모든 기간 중 몇 가지 기간만이라기보다 모두를 포함하여 그 역사의 전체에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단일 기간을 넘어서 유효한 사회적 균일성은 있을 리가 없다. 그리하여 사회에 대하여 보편적으로 성립하는 유일한 법칙은 틀림없이, 연속적 기간들을 연결하는 법칙이다. 그 법칙은, 한 기간에서 또 다른 기간의 천이(遷移: transition)를 결정하는 역사발전에 관한 법칙이어야 한다. 이것이, 사회학에 관하여 유일한 실제적 법칙은 역사법칙이라고 말함에 의하여 역사주의자들이 의미하는 것이다.
ㅡ 칼 포퍼, ‘역사주의의 빈곤(The Poverty of Historicism)’, 1976년, 41쪽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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