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 원전+번역문

파블로프의 조건반사라는 오류

이윤진이카루스 2025. 12. 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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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프의 조건반사라는 오류

 

이 모든 것으로 인하여 주관적 사유 과정에 대한 연구에 앞서서 논리 연구가 우선한다고 나에게 밝혀졌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나는 당시 수용된 심리학적 이론 중 많은 이론을 크게 의심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조건반사 이론이 오류라고 나는 깨닫게 되었다. 조건반사와 같은 것은 없다. 파블로프가 말하는 개는 음식 획득 분야에서 (본질적으로 유동적[plastic]” 혹은 다시 말해서 시행착오에 의한 탐구에 좌우되는 분야) 변하지 않는 것을 찾는 것으로서 그리고 임박한 사건에 대한 기대나 예상을 날조하는 것으로서 해석되어야 한다. 우리는 아마도 이것을 조건부여(conditioning)”로 지칭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학습 과정의 결과로서 형성되는 반사가 아니라 그것은 기대하는 것에 대한 발견이다 (아마도 가짜 발견). 그리하여 심지어 파블로프가 얻은 표면적으로 경험적인 결과와 벡테레프(Bechterev)의 반사학(反射學: Reflexology) 및 현대 학습 이론이 낳은 결과 대부분이 이것에 비추어,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의 영향을 받아서 자체가 발견한 것을 잘못 이해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유인즉 반사학과 조건부여 이론은, 신경학적 용어로 바뀐 연상심리학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ㅡ 칼 포퍼, ‘끝없는 탐구(Unended Quest)’, 1993, 77-8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