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인 자연법칙들이 있다
참인 자연법칙들이 있다. 이것을 우리는 알고, 우리는 경험으로부터 이것을 안다. 흄은 우리가 경험으로부터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안다: 참인 자연법칙들이 있다는 우리의 소신은 이런저런 정도로 의심할 바 없이 관찰된 규칙성에 근거한다: 낮과 밤의 변화, 계절의 변화, 그리고 유사한 경험에 근거한다. 그리하여 흄은 틀림없이 틀렸다. 당신은 왜 그가 틀렸는지 밝힐 수 있는가? 밝힐 수 없다면 당신은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나는 비록 이 도전정신의 언명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을지라도 이 도전정신에 진심으로 동조한다.
참인 자연법칙들이 있다는 주장을 해석하는 몇 가지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처음에 우리가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1) 자연의 불변하는 규칙성을 기술하는 적어도 한 가지 참인 전칭명제가 (현재) 있다.
(2) 자연의 불변하는 규칙성을 기술하는 (아직 표현되었든 아니든) 어떤 가능한 전칭명제는 참이다.
(3) 자연에 규칙성이 (표현된 적이 있든, 또는 표현될 수 있든 혹은 아니든) 존재한다.
이 모든 주장이 흄의 귀납 문제와 관련된 반면 그 주장들과 연결된 쟁점들은 그러나 아주 다르다 ㅡ 게다가 몇 가지 다양한 면에서.
첫째, 흄이 밝힌 것은 ‘모든 백조는 희다’와 같은 보편법칙을 흰 백조에 관한 아무리 많은 관찰로부터 (혹은 관찰서술) 우리가 도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방금 목록화된 서술들(1-3)은 보편적이 아니다: 그 서술들은 단칭 존재명제(singular existential statements)이다. 그러므로 그런 단칭 존재명제가 관찰이나 아마도 우리의 경험에 대한 숙고에 어떻게 연역적으로 관련되는지의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의 주장이 ㅡ ‘참인 자연법칙들이 있다’ ㅡ 존재적이기 때문에, 심지어 여하한 특정 물리법칙을 언급하지 않고 적어도 한 가지의 그런 법칙이 참이라고 주장할 따름이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나는 한 사람으로서 여하한 특정 물리법칙을 가리켜 다음과 같이 말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을 터이다: ‘이 법칙은 그 법칙의 현재 언명과 해석에서 참이다: 그 법칙이 결코 오류로 판정되지 않거나 수정되지 않거나 조건적으로만 타당한 것으로서 인정되지 않거나 특정 한계 안에서만 타당한 것으로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동시에 적어도 우리의 현재 물리 철학체계의 법칙 중 몇 가지가 이런 의미에서 참이라고 나는 정말로 믿는다; 그 법칙 중 많은 법칙이, 우리가 더 낮은 수준의 보편성에 놓인 법칙들을 포함한다면, 참이라고 내가 심지어 말하겠다.
둘째, 우리의 주장은 적어도 처음 두 가지 해석에서 물리학에 속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의 주장은 물리학의 (혹은 아마도 일반적 과학의) 이론들에 대하여 말한다. 이것은, 우리의 주장이 물리학의 메타 이론(meta-theory)에 속한다고 말함으로써 표현될 것이다. (우리의 주장은 타스키[Tarski]가 물리과학의 ‘의미론[semantics]’이라고 부르는 것에 속한다.) 과학의 서술들이 비-언어적 대상에 관한 것인 반면, 우리의 주장은 그리하여 언어적 대상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주장은 우리가 어떤 다른 언어에 (‘대상언어[object language]’) 관하여 말할 수 있는 어떤 언어에 (‘메타-언어[meta-language]’)에 속하고 그 다른 언어는 (‘대상언어[object language]’) 반대로 세상을 언급한다. ‘어떤 참인 자연법칙이 있다’라는 서술은 세상에 관한 추측인 동시에 또한 자연법칙들에 대한 해설이기도 하다. 흄의 원래 문제가 자연법칙과 어떤 관찰성 경험 사이의 논리적 관계에 관련되는 반면, 우리의 새로운 문제는 자연법칙들에 관한 해설과 관찰성 경험에 관한 해설 (혹은 숙고) 사이의 논리적이거나 다른 방식의 관계에 관련된다.
ㅡ 칼 포퍼, ‘실재론과 과학의 목적’, 2000년, 71-3쪽 ㅡ
'칼포퍼 원전+번역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현재 시험을 통과한 이론에 미래의 시험 통과가 보장되지 않는다 (0) | 2026.02.24 |
|---|---|
| 귀납의 논리적 문제 해결 (0) | 2026.02.24 |
| 미래는 과거를 닮을까 (0) | 2026.02.24 |
| 학습의 세 가지 종류 (0) | 2026.02.24 |
| 표준 실험 보고서의 작성법 (0) | 2026.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