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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의 입증 등급은 시험가능성에 달렸다

이윤진이카루스 2026. 5. 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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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의 입증 등급은 시험가능성에 달렸다

 

30. 입증 등급에 관한 문제점.

우리가 귀납 문제를 순수 실용적 문제로서 간주한다면, 귀납 문제는 그리하여 다음과 같이 다시 언명될 것이다: ‘언제 우리가 ㅡ 잠정적으로 ㅡ 이론을 수용하는가?’ 우리의 답변을 물론 다음과 같다: ‘우리가 고안할 수 있는 가장 혹심한 시험들을 포함하여, 비판을 이론이 견디어냈을 때; 그리고 더욱 특히 그 이론이 경합하는 이론보다 이것을 더 잘 이룩했을 때.’

이것이 전부다: 비록 그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자마자 우리가 또 다른 문제를 ㅡ 제기될 필요가 없고, 연구 관행과 관련이 없는 문제 ㅡ 제기할지라도 이 문제를 더 멀리 끌고 갈 필요는 없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이다: ‘이론이 시험들을 견디어낸 정도를 우리가 평가할 수 있는가? 특히 우리는 두 가지 이론을 ㅡ 가령, 뉴튼의 중력이론과 아인슈타인의 중력이론 ㅡ 비교하여 정확하게 왜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더 잘 시험되어 더 잘 입증되었으며 따라서 (잠정적으로) 더 수용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가장 단순한 자체의 형태로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이 표현될 것이다: 이론 t는 어떻게 잘 시험되는가? 시험들의 엄혹성과 숫자를 요약하는 그리고 이론이 시험들을 견디어낸 방식을 요약하고, 시험의 입증 등급으로 지칭될 시험 점수와 같은 것을 이론에 부여하면서 우리가 이론에 숫자를 귀속시킬 수 있는가?

과학적 발견의 논리X장에서 입증 등급에 관한 특징적 속성들을 내가 토론했다. 나의 토론의 주요 요점은 이것들이었다:

(1) 입증 등급은 이론의 시험가능성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사실 자체는 상당히 분명하다: 더 시험될 수 있는 이론이 더 잘 시험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찾는 것은, 어떻게 엄혹하게 이론이 시험되었는지 그리고 이론이 어떻게 잘 자체의 시험들을 견디어냈는지를 표현하는 점수나 등급이다.

(2) 반대로 시험가능성이 이론의 내용에 의하여 측정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내용은 반대로 이론의 절대적인 논리적 비개연성에 의하여 측정될 수 있기 때문에 내용과 비개연성은, 시험가능성 자체가 그러한 것처럼 입증 등급과 동일하게 밀접하게 관련된다. (지나가는 길에 이론의 경험적 내용이라는 관념이, 이론에 대한 반증들의 집합에 관한 척도로서, 아마도 과학적 발견의 논리의 가장 중요한 논리적 관념이었다고 내가 여기서 언급할 것이다. 그 관념은 시험가능성의 등급 이론에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성에 관한 이론에서; 논리적 개연성과 비개연성에 관한 이론에서; 그리고 입증에 관한 이론에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다.)

(3) 입증은 도저히 확률이 될 리가 없는데 왜냐하면 입증이 이론의 개연성보다 이론의 비개연성과 더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 강력한 이론은 (맥스웰의 전자기적 광파[光波] 이론과 같은), 그 강력한 이론에 의하여 수반되는 더 약한 이론보다 (프레스넬의 광파 이론과 같은) 더 넓고 더 엄혹하게 시험될 수 있다. 약한 이론에 대한 모든 시험은 또한 강한 이론에 대한 시험이지만, 역순은 성립하지 않는다. 상황은, 심지어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뉴튼의 이론처럼 다소 다른 정도로 논리적으로 관련되는 이론들의 경우에도 유사할 것이다: 뉴튼의 이론을 승인하는 시험은, 비록 몇 가지 시험이 사실상 두 가지 이론 사이에서 결정적 시험들일지라도, 또한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승인한다; 그러나 게다가, 뉴튼의 이론에 대한 시험들이 아닐 뿐인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대한 시험들이 있다. (예를 들어, 강력한 중력장에서 적색-편이[赤色-偏移: red-shift].) 이 모든 경우에서, 더 큰 시험가능성이나 내용이 있을 뿐 아니라 곧 사실상 더 잘 시험된 이론으로 판명될 것은 ㅡ 항상 그 이론이 반증되지 않는다면 ㅡ 논리적으로 더 비개연적인 이론이다. (또한 그 이론은 더 큰 설명력이 있는 이론이다.)

(4) 더 약한 이론의 (프레스넬의 이론이나 뉴튼의 이론과 같은) 입증 등급은, 심지어 더 약한 이론을 오류로 판정하지 않고도, 더 강력한 이론의 (맥스웰의 이론이나 아인슈타인의 이론) 입증 등급에 의하여 아마도 추월당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정말로 더 약한 이론의 입증 등급은, 실제로 더 강력한 이론이 출현하자마자 감소할 것이다.

(5) 모든 사람이 개연성이 높은 가설이 좋은 것, 우리가 겨냥해야 하는 것임을 무비판적으로 당연하게 여겼다. 그러나 가장 높은 개연성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거나 (항진명제[恒眞命題: tautology]처럼)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 다음이거나 (특정 순수 존재명제[purely existential statements]처럼) 가설이 설명하기로 기대되는 사실들을 가능한 한 적게 초월하는 가설의 (다시 말해서 임시방편적 가설) 개연성일 것이다. 높은 확률을 얻는다고 주장되는 목적은 비판적으로 검토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높은 개연성이 좋은 것이라는 직관적 원칙은 다음과 같은 또 다른 직관적 원칙과 충돌하는 것으로 밝혀질 수 있다: 임시방편적 가설이 나쁜 것이라는 원칙. 그리고 과학적 관행에서뿐 아니라 과학적 이론에 대한 실제적인 비판적 토론에서 채택되는 것은 전자(前者)의 원칙이 아니라 후자(後者)의 원칙이다.

ㅡ 칼 포퍼, ‘실재론과 과학의 목적(Realism and the Aim of Science)’, 2000, 230-2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