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지혜의 분량이 풍족하면, 가르치지 않고도 서로 이것을 배우고, 스스로 사람을 변화시켜 지혜의 영역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 더욱 저 덕의(徳義: 도덕상의 의무: 도덕)의 감화와 다르지 않을지라도, 지혜의 힘은 반드시 감화에만 의하여 그 작용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지혜는 그것을 배우는 데 형체로 하여금 명확하게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덧셈과 뺄셈과 곱셈과 나눗셈의 방식을 배우면, 곧바로 덧셈과 뺄셈과 곱셈과 나눗셈을 할 수 있다. 물을 끓게 하여 증기로 되게 할 수 있는 이치를 듣고, 기관을 제작하여 이 증기력을 이용하는 방법을 교습하면, 곧 증기기관을 만들 수 있다. 이미 이것을 만들면 그 효능은「와트」가 만든 기관과 다르지 않다. 이것을 형체가 있는 지혜 교육이라고 한다. 그 가르침에 형체가 있으면 이것을 시험하는 데도 형체가 있는 규칙이 있다. 그러므로 지혜의 방법을 사람에 전수받았을지라도, 이것을 실제로 실시하는 것에 관하여 여전히 불안한 마음의 항목이 있으면, 이것을 실제로 시험할 수 있다.
ㅡ 후쿠자와 유키치(ふくざわゆきち, 福澤諭吉), ‘문명론의 개략’, 3권, 6장 ㅡ
智恵は則ち然らず。世上に智恵の分量饒多なれば、教へずして互にこれを習ひ、自から人を化して智恵の領域に入らしむること、猶かの徳義の風化に異ならずと雖ども、智恵の力は必ずしも風化のみに藉て其働を伸るものに非ず。智恵は之を学ぶに形を以てして明に其痕跡を見る可し。加減乗除の術を学べば直に加減乗除の事を行ふ可し。水を沸騰せしめて蒸気と為す可きの理を聞き、機関を製して此蒸気力を用るの法を伝習すれば、乃ち蒸気機関を作る可し。既に之を作れば其功用は「ワット」が作りし機関に異ならず。之を有形の智教と云ふ。其教に形あれば亦これを試験するにも有形の規則縄墨あり。故に智恵の法術を人に授けたりと雖ども、之を実地に施すことに就き尚不安心の箇条あらば、之を其実地に試験す可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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