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일상
스승에게 배우고
결혼하여 살다가
은둔하여 초월했다.
속세 떠나서
욕심 최소 되었다.
수많은 이야기 탄생하는데
원시인들
생산자는 여자라고 노래했는데
남자 한 일 없다 수치 고백해
경작하고 수렵해서
목숨 부지하는 원초적 갈구만
충족시켜 잠자거나 쉬기만 했다?
후기:
삼백예순 개의 살이 달린 바퀴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네.
바퀴엔 스물네 개의 이음매가 있어
여섯 명의 소년들이 굴리고 있지.
두 여인이
우주 형상의 베틀에 앉아 베를 짜네.
그들이 검은 것에 흰 것으로 베틀을 돌리면
그곳에선 만물과 세상이 탄생하지.
ㅡ 박경숙 옮김, ‘마하바라따’, 1권, 118쪽, 새물결출판사, 2012년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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