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세상에서 떠나가는 사람들

이윤진이카루스 2013. 1. 11. 22:35

 

 

세상에서 떠나가는 이들에게는

알 수 없을지라도 이유가 있지.

 

고독한 시간이 쌓여 익숙해지면

그렇게 사는 것이 편안하여

세상을 멀리하고 홀로 살지.

 

설사 청년기의 실책이었어도

과연 과거는 나의 잘못이었던지?

나는

누구이고 무엇인지는

답변할 수 없는 질문.

 

옛날부터 이어온 선천적 오류는

쉬이 고쳐지지 않고 반복되지.

 

모두 실수를 저지르니까,

시간에 매여 불쌍하니까

서로 용서하고 살아야지만

용서하지 않는 자를

용서하면 사회가 무너진다지.

 

 

<후기>

Es ist eine vollkommene Gerechtigkeit da, und der beharrlich Böse wird bestraft.

- Kant, 'Kritik der Reinen Vernuft' -

 

완벽한 정의(正義)가 있다면 완고한 악(惡)은 처벌을 받는다.

- 칸트, ‘순수이성비판’ -

 

누군가 도리 아닌 일 시키거나

그런 일 받아들이면

그들 중 한 사람은 목숨을 잃거나

미움 쌓이리...

이 세상은 용서하는 자의 것이며 저 세상도 용서하는 자의 것이다.

- 박경숙 옮김, ‘마하바라따’, I권, 111쪽, 215쪽, 새물결출판사, 201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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