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떠나가는 이들에게는
알 수 없을지라도 이유가 있지.
고독한 시간이 쌓여 익숙해지면
그렇게 사는 것이 편안하여
세상을 멀리하고 홀로 살지.
설사 청년기의 실책이었어도
과연 과거는 나의 잘못이었던지?
나는
누구이고 무엇인지는
답변할 수 없는 질문.
옛날부터 이어온 선천적 오류는
쉬이 고쳐지지 않고 반복되지.
모두 실수를 저지르니까,
시간에 매여 불쌍하니까
서로 용서하고 살아야지만
용서하지 않는 자를
용서하면 사회가 무너진다지.
<후기>
Es ist eine vollkommene Gerechtigkeit da, und der beharrlich Böse wird bestraft.
- Kant, 'Kritik der Reinen Vernuft' -
완벽한 정의(正義)가 있다면 완고한 악(惡)은 처벌을 받는다.
- 칸트, ‘순수이성비판’ -
누군가 도리 아닌 일 시키거나
그런 일 받아들이면
그들 중 한 사람은 목숨을 잃거나
미움 쌓이리...
이 세상은 용서하는 자의 것이며 저 세상도 용서하는 자의 것이다.
- 박경숙 옮김, ‘마하바라따’, I권, 111쪽, 215쪽, 새물결출판사, 201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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