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허상이라고 말하지 말자,
지금이라고 그 모습 때문에 살고
언제가 진솔한 형상을 찾아내서
삶에 의미를 보탤지 누가 아는가?
그래도 너의 모습을 사랑하지 않고
수많은 시간동안 공간을 가로지르는
태양계를 떠난 우주선을 기대한다?
바람도 불고 비도 내리는 땅에서,
태어나고 사라지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게 없다면 무엇이 있는가?
눈물 속에서 밥을 삼키던 순간도
눈 흘김을 외면하며 살았던 시간도
모두 앞날을 기대하며 참았는데
세월은 알게 모르게 지나가버려
그래도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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