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마지막까지 의식이 없을까봐
두려워 네가 만들었지,
발자취에 새겨진 죄악으로
몸부림칠까봐 만들었지?
임이라니,
그런 명칭으로 우주를,
그 정도로 그 존재를
묘사하여 파악하겠다고?
저승을 숨기고 달콤한 이승만 보여준다면
그는 누구이기에 그렇게 전능한 것인가?
지나온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 우리는,
그렇게 오랜 세월을 주고받았던
우리의 세포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무한한 우주에서 말을 하면서
글을 쓰면서 살아가지만
언젠가 끝날 운명이기에
영원한 삶은 허구라고?
달콤한 세상이 도래한다면
이미 세상의 존재는 없고
끝없는 권태만 펼쳐지기에
이 세상은 살아 갈만 하지.
그냥 의식을 지니고 그때까지 살지,
네가 사라져야 할 운명임을 알아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세월을 보내지,
마지막까지 눈물 없이 저항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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