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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찾아오면 (수정본)

황혼 찾아오면 인생 암흑 더듬으며 헤매는 것 같다.침묵얼마나 가치 있고외침 그리도 허망했었던지 황혼 찾아들면 알게 된다. 언설 무엇을 위한 것인지생애뒤돌아보지 않으면 무의미하고치밀하지 않으면 그럭저럭 지나간다. 사랑을 말하려면가슴에 있는지 묻고진실을 발설하려면얼마나 무식한지 알아야 한다.세상이 그렇게 만만하다면누군들 어렵게 살까? 후기:처음부터 신(神)들은 모든 것을인간에게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연구를 통하여 인간들은 사물을 더 잘 알게 되리라. ㅡ 크세노파네스 ㅡThe gods did not reveal, from the beginning,All things to the mortals; but in the course of time,Through seeking they may get t..

습작시 2025.04.20

2014년 6월 6일 서울 국립현충원 (수정본)

2014년 6월 6일 서울 국립현충원 돌비석 가득 찬 넓은 야산현충비 중앙에 자리 잡았는데새겨진 무수한 이름주검 없이 사라졌다. 갈 때마다 숫자에 말문 막히고 이름 만지면 솟아오르는 눈물나라 이름이 가볍고국가 명칭이 쉬울까. 무수한 사연 지니고 떠난 사람들기리는 자들의 무거움을살기 바쁜 생명에게알 필요 없는 일인가,죽은 자 말이 없는가? 어떤 목적으로도 인간 생명 요구할 수 없는 까닭다른 목적으로 희생 강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나라 때문에 스러진 사람들에게,국가 이름으로 사라진 젊음에게때마다 바치는 헌사는 말재주뿐. 후기:국가는 필요악이다: 국가권력은 필요 이상으로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ㅡ 칼 포퍼, ‘추측과 논박, 과학적 지식의 성장’, 1989년, 350쪽 ㅡ The state is a necess..

습작시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