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황매(黃梅) 곁에서

이윤진이카루스 2010. 8. 1. 10:40

개나리가 지고 새싹 빛이 짙어졌다.

세월이 치달리는 언덕을 넘으며

푸르러지는 하늘과 산을 바라보노라면

어린 시절 초가집을 지날 때

황매(黃梅)가 고개를 숙이고

인기척을 대신하던 기억이 난다.

 

앞산 약수터를 지나면서

수북이 쏟아지듯 피어난

노란 매화 곁을 지나니

초록 잎에 안부를 전하는 유년 시대,

파동치는 아득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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