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꿈을 따라가는 까닭은 외길이어서이다.
의식(意識)의 외피(外皮)를 희롱하는
저편 우주는 눈알을 굴린다.
사각사각
보인다, 들린다?
공간이 수축하여 시간을 잡아먹어 버리고
꿈은 조각이 나며 불씨가 되어 흩어졌다.
긴 침묵이 흐르고 꿈이 태어난다면
길을 따라 걷는 자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