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겨울) 나그네?

이윤진이카루스 2015. 6. 30. 21:19

잔칫집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떠나는 길

겨울 나그네가 아니어도 삶은 떠도는 여정

홀로 가야함을 느끼면서도

두리번거리는 까닭은 인간에게

남겨진 원초적인 유전자 때문일 게야.

 

거기에서 위안을 발견하리라는 예언은

그대만의 족적에서 묻어나는 아련함이려니

내 길에는 앞서간 흔적도 없는 듯해

저 길을 걸으며 눈물을 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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