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집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떠나는 길
겨울 나그네가 아니어도 삶은 떠도는 여정
홀로 가야함을 느끼면서도
두리번거리는 까닭은 인간에게
남겨진 원초적인 유전자 때문일 게야.
거기에서 위안을 발견하리라는 예언은
그대만의 족적에서 묻어나는 아련함이려니
내 길에는 앞서간 흔적도 없는 듯해
저 길을 걸으며 눈물을 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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