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독해

Two Attitudes towards Tradition

이윤진이카루스 2010. 8. 23. 16:49

                     Two Attitudes towards Tradition

 

It should be clearly understood that there are only two main attitudes possible towards tradition. one is to accept a tradition uncritically, often without even being aware of it. In many cases we cannot escape this; for we often just do not realize that we are faced with a tradition. If I wear a watch on my left wrist, I need not be conscious that I am accepting a tradition. Every day we do hundreds of things under the influence of traditions of which we are unaware. But if we do not know that we are acting under the influence of a tradition, then we cannot help accepting the tradition uncritically.

   The other possibility is a critical attitude, which may result either in acceptance or in rejection, or perhaps in a compromise. Yet we have to know of and to understand a tradition before we can criticize it, before we can say: 'We reject this tradition on rational grounds.' Now I do not think that we could ever free ourselves entirely from the bonds of tradition. The so-called freeing is really only a change from one tradition to another. But we can free ourselves from the taboos of a tradition; and we can do that not only by rejecting it, but also by critically accepting it. We free ourselves from the taboo if we think about it, and if we ask ourselves whether we should accept it or reject it. In order to do that we have first to have the tradition clearly before us, and we have to understand in a general way what may be the function and significance of a tradition. That is why it is so important for rationalists to deal with this problem, for rationalists are those people who are ready to challenge and to criticize everything, including, I hope, their own tradition. They are ready to put question-marks to anything, at least in their minds. They will not submit blindly to any tradition.

   I should say that in our invaluable rationalist tradition (which rationalists so often accept too uncritically) there are quite a few points which we ought to challenge. A part of the rationalist tradition is, for example, the metaphysical idea of determinism. People who do not agree with determinism are usually viewed with suspicion by rationalists who are afraid that if we accept indeterminism, we may be committed to accepting the doctrine of Free Will, and may thus become involved in theological arguments about the Soul and Divine Grace. I usually avoid talking about free will, because I am not clear enough about what it means, and I even suspect that our intuition of a free will may mislead us. Nevertheless, I think that determinism is a theory which is untenable on many grounds, and that we have no reason whatever to accept it. Indeed, I think that it is important for us to get rid of the determinist element in the rationalist tradition. It is not only untenable, but it creates endless trouble for us. It is, for this reason, important to realize that indeterminism - that is, the denial of determinism - does not necessarily involve us in any doctrine about our 'will' or about 'responsibility'.

Another element in the rationalist tradition which we should question is the idea of observationalism - the idea that we know about the world because we look around, open our eyes and ears, and take down what we see, hear, and so on; and that this is what constitutes the material of our knowledge. This is an extremely deep-rooted prejudice and is, I think, an idea which impedes the understanding of scientific method. I shall return to this point later. So much by way of introduction.

   Now I come to a brief outline of the task of a theory of tradition. A theory of tradition must be a sociological theory, because tradition is obviously a social phenomenon. I mention this because I wish briefly to discuss with you the task of the theoretical social sciences. This has often been misunderstood. In order to explain what is, I think, the central task of social science, I should like to begin by describing a theory which is held by very many rationalists - a theory which I think implies exactly the opposite of the true aim of the social sciences. I shall call this theory the 'conspiracy theory of society'. This theory, which is more primitive than most forms of theism, is akin to Homer's theory of society. Homer conceived the power of gods in such a way that whatever happened on the plain before Troy was only a reflection of the various conspiracies on Olympus. The conspiracy theory of society is just a version of this theism, of a belief in gods whose whims and wills rule everything. It comes from abandoning God and then asking: 'Who is in his place?' His place is then filled by various powerful men and groups - sinister pressure groups, who are to be blamed for having planned the great depression and all the evils from which we suffer.

   The conspiracy theory of society is very widespread, and has very little truth in it. only when conspiracy theoreticians come into power does it become something like a theory which accounts for things which actually happen (a case of what I have called the 'Oedipus Effect'). For example, when Hitler came into power, believing in the conspiracy myth of the Learned Elders of Zion, he tried to outdo their conspiracy with his own counter-conspiracy. But the interesting thing is that such a conspiracy never - or 'hardly ever' - turns out in the way that is intended.

   This remark can be taken as a clue to what is the true task of a social theory. Hitler, I said, made a conspiracy that failed. Why did it fail? Not just because other people conspired against Hitler. It failed, simply, because it is one of the striking things about social life that nothing ever comes off exactly as intended. Things always turn out a little bit differently. We hardly ever produce in social life precisely the effect that we wish to produce, and we usually get things that we do not want into the bargain. Of course, we act with certain aims in mind, but apart from these aims (which we may or may not really achieve) there are always certain unwanted consequences of our actions; and usually these unwanted consequences cannot be eliminated. To explain why they cannot be eliminated is the major task of social theory.

                             - Karl R. Popper, "Conjectures and Refutations" -

 

 

                               전통을 향한 두 가지 견해

 

전통을 향해서는 오직 두 가지 가능한 주요 견해가 있다는 것은 분명히 이해되어야 한다. 하나는, 흔히 전통을 심지어 인식하지도 않고, 전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이것을 피할 수 없다; 그 까닭은 우리는 흔히 우리가 전통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따름이기 때문이다. 내가 시계를 왼쪽 손목에 찬다면, 나에게는 내가 전통을 수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매일 우리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전통들의 영향 아래서 수백 가지 일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전통의 영향 아래서 행동하고 있음을 우리가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전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

   다른 가능성은 비판적 자세로, 수용이나 거부, 혹은 아마도 타협을 초래한다. 그러나 우리는 전통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가 다음과 같이 말하기 전에 전통에 관하여 알고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이 전통을 이성적 근거로써 배격한다.’ 이제 우리는 전통의 구속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완전히 해방시킬 수 있으리라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소위 해방이라는 것은 실제로 한 전통에서 다른 전통으로의 이전일 따름이다. 그러나 우리는 전통의 금기들(taboos)로부터 우리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전통을 거부함으로써 뿐만 아니라 전통을 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그 일을 할 수 있다. 우리는 금기에 대하여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 금기를 수용해야 하는지 혹은 배척해야 하는지를 자문한다면, 우리 자신을 금기로부터 해방시킨다. 그 일을 하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전통을 우리 앞에 분명하게 세워놓아야 하며, 우리는 무엇이 전통의 기능과 중요성인지 일반적인 방법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이성주의자들이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의 이유인데, 이성주의자들은, 내가 희망하는 바, 그들 자신의 전통을 포함하여 모든 것에 도전하고 모든 것을 비판할 준비가 되어있는 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적어도 그들 염두에서 모든 것에게 의문부호를 붙일 준비가 되어있다. 그들은 어떤 전통에도 맹목적으로 굴복하지 않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우리들이 지닌 무한한 가치를 지닌 이성주의적 전통 속에는 (그 전통을 이성주의자들은 너무 무비판적으로 그렇게 자주 수용한다) 우리가 도전해야 하는 많은 요점들이 있다고 나는 말을 해야겠다. 이성주의적 전통의 일부는, 예를 들어, 결정론에 관한 형이상학적 개념이다. 결정론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보통, 우리가 비결정론을 수용한다면 우리가 자유 의지(Free Will)의 교설을 수용하게 되어, 그리하여 영혼과 은총에 관한 신학적 논쟁에 휘말리게 될 것임을 두려워하는 이성주의자들에게 의심스럽게 보인다. 나는 자유 의지에 관한 이야기를 보통 피하는데, 그 까닭은 그것이 의미하는 것에 관하여 나는 충분히 혼란을 느끼기 때문이고, 나는 심지어 자유 의지에 대한 우리의 직감이 우리를 오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나는 결정론은 많은 근거로써 옹호될 수 없는 이론이라고, 그래서 우리에게는 결정론을 수용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나는 우리가 이성주의적 전통 속에서 결정론적 요소를 제거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정론적 요소는 옹호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끝이 없는 문제를 만들어낸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비결정론은 - 다시 말해서, 결정론의 부인 - 반드시 우리를 우리의 ‘의지’에 관한 혹은 ‘책임’에 관한 어떤 교설에도 우리를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가 질문해야 하는 이성주의적 전통 속의 또 다른 요소는 관찰주의라는 개념이다 - 우리가 여기저기를 보고,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서, 우리가 보고 듣고, 기타 등등 하는 것을 적어놓기 때문에 우리가 세상에 대하여 안다는 개념;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지닌 지식의 재료를 구성하는 것이라는 개념. 이것은 매우 뿌리 깊은 편견이어서, 내가 생각하기에, 과학적 방법을 이해하는 것을 방해하는 개념이다. 나는 나중에 이 요점으로 돌아오겠다. 서문으로서는 이 만큼만 하자.

   이제 나는 전통에 관한 이론이 지닌 과제를 간단하게 개괄하겠다. 전통에 관한 이론은, 전통이 명백하게 사회학적 현상이기 때문에, 틀림없이 사회학적 이론이다. 나는 여러분과 이론적 사회 과학의 과제를 간단하게 토론하고 싶기 때문에 이것을 언급한다. 이것은 흔히 오해되어 왔다. 내가 생각하기에 사회 과학의 핵심적 과제인 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나는 매우 많은 이성주의자들에 의하여 간직되는 이론을 - 내가 생각하기에 사회 과학의 진정한 목표를 정확하게 반대로 의미하는 이론 - 묘사함으로써 시작하고 싶다. 나는 이 이론을 ‘사회의 음모설’로 지칭하겠다. 이 이론은, 유신론(theism: 有神論)의 대부분의 형태보다 더 원시적인데, 호머(Homer)의 사회 이론과 닮았다. 호머(Homer)는 트로이 앞의 평원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올림푸스 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음모의 반영일 따름인 그런 방식으로 제신(諸神)의 힘을 상상하였다. 사회의 음모론은 이 유신론의, 그 변덕과 의지가 모든 것을 다스리는 제신(諸神)에 대한 믿음의 번역본일 따름이다. 그 이론은 하느님을 버리고 그 다음에 이렇게 질문하는 데서 나온다: ‘누가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하느님의 자리는 그래서 다양한 권력자들과 권력 단체들에 의하여 채워진다 - 흉악한 압력 단체들로 우리가 고통을 당하는 경기 침체와 모든 악행을 계획한 것에 대하여 비난을 받아야 한다.

사회의 음모론은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있고, 그 안에는 진실이 거의 없다. 음모론자들이 권력을 차지할 때만 그 이론은 실제로 발생하는 것들을 (내가 ‘오이디푸스 효과’라고 지칭한 것의 경우) 설명하는 이론과 같은 것이 된다. 예를 들어, 히틀러가 권좌를 차지했을 때, 시온 지도 장로(Learned Elders of Zion)의 음모 신화를 믿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역모(逆謀)로써 유태인들의 음모를 능가하려고 했다 (시온 지도 장로는 시온 의정서와 연관되어 유태인들이 세계 정복을 꾀한다는 음모설로 나타난다. - 역자 주). 그러나 흥미로운 일은 그런 음모가 의도한 방식대로 드러나는 적이 없거나 -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사회 이론의 진정한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실마리로서 수용될 수 있다. 히틀러는 실패한 음모를 꾸몄다고 나는 말했다. 왜 그 음모가 실패했을까? 다른 사람들이 히틀러에 대항하여 음모를 꾸몄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음모는, 간단히, 어떤 것도 정확하게 의도된 대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생활에 관하여 두드러진 일들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태는 항상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는 사회생활에서 우리가 만들어내고자 하는 효과를 정확하게 만들어 내는 적이 거의 없어서, 우리는 부수적으로 원하지 않는 사태에 보통 직면한다. 물론, 우리는 특정 목표를 염두에 두고 행동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성취할 혹은 아닐) 이 목표들과 별도로 항상 우리 행동과 관련된 어떤 원치 않는 결과들이 있다; 그리고 보통 이 원치 않는 결과들은 제거될 수 없다. 그 결과들이 왜 제거될 수 없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사회 이론의 주요 과제이다.

                              

                                          - 칼 포퍼, “추측과 논박” -

 

 

첨부된 한글문서를 참조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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