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초인(超人)을 위하여

이윤진이카루스 2016. 2. 10. 00:30

 

초인(超人)을 위하여

 

그대가 피를 흘려 투쟁한다고

자만하거나 슬퍼할 이유가 없는 것은

인간이란 고만고만하게 살아가기 때문,

슬픔도 행복도 때로는 우주로 날려라.

 

우리 모두는 홀로 죽는다고,

홀로 살아가는 것은

위대한 영혼의 운명이라던 인간은

초인이 아닌가, 선각자가 아닌가.

 

목숨을 걸지 않고 이루어지는 일은

하루를 연명하는 일이 아니던가,

돌아보면 허망하지 않던가?

영생을 꿈꾸면서 나아가던 길목에서

좌절하지 않는가, 망각하지 않는가?

 

초인을 기다리는 까닭은

그렇게 되고 싶지만 될 수 없어

초인이 인자하기를 바라면

그는 이미 인간이 아니기에

초인이라고 부를 수 없겠지.

 

니체는 역사가 반복한다고

미친 소리를 했다기에

그의 이름을 기피하지만

차라투스트라는 남는데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인데

예언을 내뱉었고,

불을 숭배했다네.

 

예언자란 점쟁이일 따름,

초인은 숭배를 모르는데

죽음을 잊은 자이고,

싸우는 자라고

때로는 격려도 하겠지만

투쟁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후기:

()들과 인간은 전투에서 죽은 자들을 기린다.

대중은 가축처럼 먹고 마실 따름인데 최고의 인간은 다른 모든 것들보다, 사멸하는 이익보다 영원한 영광을 선택한다.

- 헤라클리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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