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는 3차원의 세상에 머무는데
정신은 그 차원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친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세상이!
그대는 이해하는가,
자신의 육체를 보고 껍데기라고 했던
소크라테스의 언명을?
사랑을 구획설정하면
그 경계선 밖에는 무지와 야만과 폭력이 있을 뿐
우리가 갈구하는 것은 없다.
마초의 시대이기 마초로 살겠다고 주장한다면
역사는 야만의 시대에서 멈추고
그 시대는 이미 사라져버렸음을 이해하지 못하여
망각의 시대, 어리석음의 시대는
죽음과 삶이 동일하다는 기원전 6세기의
헤라클리투스가 살았던 에베소로 올라간다.
나는 지금은 터키의 땅이 돼버린 에베소에 있었는데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더듬어 에베소를 거쳐
전도의 길을 떠났던 바울은
예수를 만나지도 못했던 언필칭 제자라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면
무슨 인간이 전능하여 다른 인간에게 능력을 주겠는가?
그리스도가 구원자라면 나는 구원자를
소크라테스와 칸트, 그리고 맹자에게서 보았는데
그리스도가 수증기가 되어 증발했던 까닭은
비행기를 타고 높이 날아도 신(神)이 없었기 때문이지.
아하, 버클리 주교의 주장처럼
보이는 것만, 경험하는 것만 말하니
그게 한계라고?
그럼 너는 무엇을 보고 경험하는데?
'습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神)과 인간 (0) | 2016.05.19 |
---|---|
초인의 의미는.... (0) | 2016.05.11 |
결혼이란 (0) | 2016.05.07 |
천국과 지옥 (0) | 2016.05.06 |
이별은 슬프지만 않아 (0) | 2016.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