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귀향, 그리고...

이윤진이카루스 2011. 2. 23. 15:26

 

돌아가야 하는 곳에는

푸른 바다와

소나무 숲이 있고

오래전에 떠난 이의 모습은

사람들의 얼굴에 남았다.

 

 

눈 내리는 백사장에서,

바람 부는 산기슭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던 시절을

소년이었다고 묻어버리며

이제 가야할 길을 묻는다.

 

 

늘 흔들리던 시간 속에서

몸을 추스르며 살았는데

회고마저 희미해지는 삶에서

다시 길을 떠나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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