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에베레스트 설산

이윤진이카루스 2017. 9. 16. 23:15

저 에베레스트 설산에

삶의 근원이었던 사랑을

걸어놓고 싶다,

생명의 존재이유였던.

 

네가 말했던 삶도

내가 주절댔던 생명도

하나같이 도달하지 못한

저 봉우리는

인간을 비웃지도 않지만

존숭하지도 않는 비존재인데

표현을 하지 못하기에

인간도 아니어서

감정 없는 존재일 뿐.

 

사라질 운명이라면,

memento mori라면

세상은 아름답지 않은가,

그 끝남이 다가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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