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버트런드 러셀을 위하여

이윤진이카루스 2011. 7. 28. 22:53

 

 

인도주의란 하나만으로 살겠다는 것,

그 하나가 무엇인지 애매하지만

불확실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당신과 나는 이 세상에서 살면서

시간과 공간에서 헤맸다는 것인데

고목을 타고 오르는 덩굴처럼

무엇을 의지하고 살았는지 말할 수 있나?

 

체온을 지니고 사는 인간이라

Homo sum인데 멀리 갈수록

피가 냉각된다네,

사념의 나래를 타고 나르는 것을 빼고.

 

생각하기가 죽기보다 싫어?

세상을 지옥이라고 하면

인간이란 쉽사리 믿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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