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세상을
찾아서
30년 동안의 강연과 논문
칼 포퍼
멜리타 뮤(Melitta Mew)의 추가자료 제공과 로라 J. 베넷(Laura J. Bennett)의 번역.
칼 포퍼 경과 멜리타 뮤의 번역 감수.
루틀리쥐(ROUTLEDGE) 출판사
런던 및 뉴욕
1994년 영어 초판본
1996년 최초 영어 문고본
역자의 소개문
본 저서는 2008년 4월 박영태 번역, 문예출판사 출판으로 출간되었으나 역자가 (이하 역자로 표기) 한글본 새 책을 구매할 수 없었고 중고본만 구매할 수 있었다. 그동안 역자는 칼 포퍼 경의 저서들을 번역하면 다른 한글 번역자의 역서를 구매하여 역자의 번역과 대조하는 번역작업을 계속했고, 그 과정에서 역자가 이해할 수 없거나 오역으로 간주한 부분들이 여러 곳에 있었기 때문에 번역의 어려움과 함께 번역에 필요한 신중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특히 아주 세밀한 감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역자를 포함한 어떤 역자의 번역도 중대한 오역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따라서 원저자 칼 포퍼 경이 중시하는 비판이 역자의 번역에도 필수적이고 환영을 받아야 한다. 본 저서의 제목이 ‘나은 세상을 찾아서’이니 ‘나의 번역’을 찾는 일은 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본 저서를 번역하면서 종이책으로 번역되지 않고 온라인으로 게시되기 때문에 원 저서의 쪽수는 원 저서대로 표기되지만 실제로 그 표기된 쪽수와 온라인 번역의 쪽수와 다르다. 다만 참고문헌에 대한 쪽수는 원저자의 표기니 그대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역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역자가 자의적으로 밑금을 그었으니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2020년 8월 번역을 시작하면서 역자.
목차
서문을 통한 요약문 vii
원래 번역자의 감사의 말 x
l부 지식에 관하여
1 지식과 실재의 형성: 더 좋은 세상에 대한 탐구 3
2 지식과 무지에 관하여 30
3 소위 지식의 근원에 관하여 44
4 과학과 비판 52
5 사회과학의 논리 64
6 허풍에 반대하여 (원래 출간의 의도가 없었던 서한) 82
II부 역사에 관하여
7 저서와 사상: 최초 유럽 출간 99
부록: 지중해 역사의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관하여 107
8 문화 충돌에 관하여 117
9 이마누엘 칸트: 계몽주의의 철학자 (칸트 서거 150주년을
추념하는 강좌) 126
10 지식을 통한 해방 137
11 여론과 자유의 원칙 151
12 역사 이해에 대한 객관적 이론 161
III부 Von den Neuesten...
zusammengestohlen aus Verschiedenem,
Diesem und Jenen*
13 내가 철학을 보는 방법 (프리츠 바이즈만[Fritz Waismann]으로 부터 그리고 달에 처음 착륙한 사람 한 명으로부터 무단 차용)
173
14 관용과 지성적 책임 (제노파네스[Xenophanes]로부터
그리고 볼테르로부터 무단 차용) 188
15 서양은 무엇을 신뢰하는가? (열린사회와 그 적들의
저자로부터 무단 차용) 204
16 과학과 예술에서의 창조적 자기-비판 (베토벤의
스케치북으로부터 무단 차용) 223
부록 233
인명 색인 236
주제 색인 241
* 이 제목의 번역에 대하여, 171쪽의 각주를 참조할 것.
서문을 통한 요약문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나은 세상을 찾는다.
인간, 동물, 식물, 심지어 단세포 생명체도 부단히 활동적이다. 그들은 그들의 환경을 개선하려고 혹은 적어도 그들의 환경이 악화하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생명체는 잠든 상태를 능동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수면의 깊이는 (그렇지 않으면 얕음) 생명체에 의하여 능동적으로 만들어지는 상황인데 그 상황이 수면을 유지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상황으로 인하여 생명체는 경계상태를 유지한다). 모든 생명체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제에 부단히 몰두한다. 이 문제들은 생명체의 상태에 대한 그리고 생명체의 환경에 대한 자체의 평가들로부터 출현한다; 생명체가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상태들로부터.
시도된 해결책은 흔히 오류로 판명되는데 왜냐하면 사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해결책들에 대한 추가적 시도들이 ㅡ 추가적인 시행과 착오의 움직임들 ㅡ 뒤따른다.
생명체가 ㅡ 심지어 단세포 생명체의 수준에서도 ㅡ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 완전히 다른 것을 세상에 도입하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문제들과 그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능동적인 시도들; 평가들, 가치들; 시행과 착오.
다윈의 자연선택의 영향을 받아서 가장 빠른 진화를 겪는 것은 가장 능동적인 문제 해결자들, 새로운 세계들과 새로운 생활 형태들을 추구하고 발견하는 사람들이다.
생명체 각각은 생명의 내부 조건들을 안정시키려고 그리고 자체의 개성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ㅡ 생물학자들이 그 결과들을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이라고 부르는 활동. 그러나 이것 또한 내부적 고민인 내부적 활동이다: 내부적 고민을 제한하려고 시도하는 활동이자 정보교환(feedback) 구조이고 착오들의 수정. 항상성을 틀림없이 미완성이다. 항상성은 자체를 틀림없이 제한한다. 항상성이 완벽하게 성공한다면 항상성은 생명체의 죽음 혹은 적어도 생명체가 지닌 모든 생명 관련 기능들의 잠정적 중단을 의미할 터이다. 활동, 고민a, 탐구는 끊임없는 불안인 끊임없는 미완성과 관련되는 생명에 대
a 역주: 이 단어의 원어는 agitation인데 박영태 번역은 ‘운동’이다.
하여 본질적이다; 학습을 위한 가치들의 창조를 위하여 끊임없이 탐색하고 소망하고 평가하고 찾고 발견하는 것에 대하여; 그러나 또한 끊임없는 실수인 부정적 가치들의 창조에 대하여.
다윈론은, 자연선택을 통하여 생명체들이 환경에 적응하게 된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다윈론은, 생명체들이 이 과정을 통하여 수동적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생명체들이 나은 세상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환경을 발견하고 만들어내어 다시 조직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생명체들은 둥지들, 물막이들, 작은 구릉들 그리고 산들을 구축한다. 그러나 생명체들의 가장 중요한 창조행위는 아마도 지구를 산소로 풍요롭게 만들어서 지구를 둘러싼 대기권을 변화시킨 것이었다; 이 변화는 나중에 태양광선이 먹이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한 결과였다. 이 무궁무진한 먹이a 공급원의 발견과 광선을 가두는 무한히 많은 방법들의 발견으로 인하여 식물들의 왕국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식물들이 먹이가 될 수 있다는 발견으로 인하여 동물의 왕국이 만들어졌다.
우리 자신은 특별히 인간만의 언어 발명에 의하여 만들어졌다. 다윈이 말하는 바와 같이 (인간의 유래[The Descent of Man], 1부, III장),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여 발전시켜서 ‘정신 자체가 반응했다’. 우리의 언어로 구성된 서술들은 사태를 기술할 수 있고 그 서술들은 객관적으로 참이거나 허위일 수 있다. 그러므로 객관적인 진리의 탐구가 ㅡ 인간 지식의 습득 ㅡ 시작될 수 있다. 진리 탐구는 특히 자연과학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생명이 나은 세상을 오랫동안 탐구하는 과정에서 창조한 최고이고 가장 위대한 것들의 일부이다b.
그러나 우리의 자연과학들로써 우리는 환경을 파괴하지 않았던가? 아니다! 우리는 커다란 실수들을 저질렀다 ㅡ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실수들을 저지른다. 우리의 행위들이 야기하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을 예견한다는 것은 정말로 불가능하다. 여기서 과학은 우리가 지닌 가장 큰 희망이다: 과학의 방법은 실수의 수정이다.
두 가지 무의미한 세계대전들의 시기이자 범죄적 독재정치들의 시기인 나의 생애 87년 동안에 나은 세상의 탐구가 성공한 것에 관하여 중요한 것을 말하지 않고 나는 이 서문을 끝내고 싶지 않다. 결과적으로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많을 실패들을 겪었을지라도c 서구 민주주의의 시민들인 우리는 기록된 역
a 역주: ‘먹이’의 원어는 food인데 박영태 번역은 ‘원료’이다.
b 역주: ‘일부이다’의 원어 표현은 counts among인데 박영태 번역은 ‘(가장 위대한 최선의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이다.
c 역주: 앞부분의 원어 표현은 In spite of everything, and although we have had so many
failures인데 박영태 번역은 ‘모든 어려움을 겪었으면서도, 그리고 그렇게 많은 실수를 저질렀으면서도’
사에서 다른 사회질서보다 낫고 (개혁에 더 호의적인 의향을 지녔기 때문에a)
더 정의로운b 사회질서 속에서 살아간다. 추가적인 개선작업들이 극도로 시급하다. (그러나 국가권력을 증대시키는 개선사업들은 흔히 우리가 추구하는 것의 반대 것을 야기한다.)
우리가 개선한 두 가지 것들을 나는 간략하게 언급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소년기와 청년기에도 여전히 존재하던 지독한 대량 궁핍이 이제는 사라졌다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캘커타[Calcutta]와 같은 장소들에서는 사실상 그렇지 않다.) 우리 사회에는 너무 부유한 사람들이 있다고 어떤 사람들은 반론을 펼 것이다. 그러나 궁핍과 회피될 수 있는 다른 고통에 대항하여 싸우려는 충분한 자원들이 ㅡ 그리고 선의 ㅡ 있다면 그것 때문에 우리가 왜 괴로워해야 하는가?
두 번째 것은 우리가 형법을 개혁한 것이다. 처음에 우리는, 처벌이 완화된다면 범죄 또한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이다. 사태가 이처럼 전개되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개별적으로 그리고 집단적으로 폭력으로써 이것들을 근절하려고 시도하는 매우 의심스러운 조처하여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자로 만드는 위험을 감행하기보다는 범죄와 부패와 살인과 간첩질과 테러행위의 결과들을 감내하겠다고 결정했다. (불행하게도 이것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렵다.)
비판하는 사람들은, 부패가 간혹 처벌을 받는다고 (워터게이트 사건) 인정할지라도 고위직에서의c 부패로 우리 사회를 비난한다. 아마도 그들은 대안을 인식하지 못한다. 심지어 사악한 범죄자들에게도 완벽한 법률적 보호를 보장하여 그 범죄자들이 의심스러운 사항들이 있는 사건들에서는 처벌을 받지 않는 질서를 우리는 선호한다. 그리고 심지어 범죄로부터 무고한 사람들이 법률적 보호를 받을 수 없어서 심지어 그들의 결백이 논쟁이 대상이 되지 않을 때도 처벌을 받는 또 다른 질서보다 이 질서를 우리는 선호한다 (솔제니친d).
그러나 아마도 이렇게 결정을 내리면서 우리는 여전히 다른 가치들을 선택했을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완전히 무의식적으로, ‘불의한 행위를 저지르는 것보다 불의의 행위로 고통을 당하는 것이 낫다’는 소크라테스의 탁월한 교훈을 적용했다.
이다.
a 역주: 이 부분의 원어 표현은 because more favourably disposed to reform인데 박영태 번역은 ‘더욱 편리하게 마음대로 개혁할 수 있기 때문에’이다.
b 역주: ‘더 정의로운’의 원어 표현은 more just인데 박영태 번역에서 누락되었다.
c 역주: ‘고위직에서의’의 원어 표현은 in high places인데 박영태 번역에서 누락되었다.
d 역주: 이 인명의 원어 표현은 Solzhenitsyn인데 박영태 번역은 ‘사하로프 박사’이다.
칼 R. 포퍼
켄리(Kenly)
1989년 봄
영어 번역자의 감사의 말
나의 모든 질문들에 대한 칼 포퍼 경의 상세한 답변에 관하여 그리고 원문 전체를 통한 그의 운문 구절들 번역에 관하여 나는 그에게 큰 혜택을 입었다. 나는 또한 멜리타 뮤(Melitta Mew) 부인이 번역의 여러 측면에서 꾸준히 도와준 것에 대하여 그리고 그녀가 7장 및 14장을 번역한 것을 내가 게재하도록 허용한 것에 대하여 그녀에게 감사해야 한다.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er) 씨는 초벌 번역본들을 매우 친절하게 나와 토론하고 매우 귀중한 제안들을 제시했다. 그레그 헌트(Greg Hunt) 씨는 번역과 관련하여 전문적인 세부사항들로 큰 도움을 주었다.
번역작업을 하는 동안 나는, 가족과 친구들의 격려와 지지와 충고에 의하여 견디어냈다. 나는 이 기회를 통하여 그들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다. 나는 나의 양친, 나의 남편 스티브(Steve), 조앤(Joanne)과 개리 펠로우(Gary Pellow) 그리고 Jan Tapdrup에게a 특별히 감사한다.
로라 J. 베넷(Laura J. Bennett)
a 역주: 박영태의 한글 표기는 ‘장 타프드룹’이지만 역자는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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